제45장 사돈을 맺자
이전에 서영진은 가족 내부의 문제로 인해 언론에 거의 모습을 비추지 않았고 성시연도 오늘에야 그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곧이어 검사 결과를 받은 성시연은 마음이 무거웠다. 서영진의 건강 상태는 아주 나빴는데 비록 그의 나이가 65세로 비교적 젊긴 하지만 심장병과 신부전증은 치명적인 문제였다.
바로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운 성시연은 서유천을 찾아가 대화를 요청했다. 심장 쪽은 바로 수술하면 되지만 신장은 이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성시연은 수술 도중 사망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려왔다. 서영진과 같은 사람은 성시연이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서유천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이었다.
“네가 알아서 해줘. 난 널 믿어. 그러게 누가 참지 못하고 강현시에 도착하기 전에 발작하랬나. 원래는 하수현한테 가려고 했는데 비행기가 해주시 상공에 도착하자마자 발작을 일으켜서 어쩔 수 없이 해주시 공항에 급히 착륙한 거야. 그리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온 거야. 마침 네가 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니 네가 수술을 집도해 줘. 그러면 나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
‘참는다고? 발작을 참을 수가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성시연은 수술 동의서를 서유천 앞에 놓았다.
“읽어보고 문제없으면 사인해요.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수술에는 리스크가 따라요.”
서유천은 망설임 없이 동의서에 사인했다.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알아. 무슨 일이 생겨도 널 탓하지 않을 테니까 얼른 가봐.”
성시연은 눈 딱 감고 물었다.
“오빠는... 오빠 아버지와 혈연관계가 없는 거죠? 그럼 혈연관계가 있는 직계 가족은 없나요? 가능한 한 빨리 이식할 수 있는 신장을 찾아야 해요. 더는 미뤄서는 안 돼요.”
서유천은 초조한 기색 하나 없이 대답했다.
“나도 알고 있어. 이런 건 별것 아닌 문제니까 일단 수술부터 해줘. 이식할 수 있는 신장을 찾게 되면 그때 다시 다음 수술을 진행하면 돼. 내가 최대한 빨리 준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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