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종업원은 멈칫했다.
그는 마음 속으로 비웃었다.
그리고 강유한에게 와인이 아직 결제 전이라는 사실을 숨길 작정이었다.
“고객님, 구매하시는 거 확실하죠?”
“쯧, 왜 이렇게 귀찮게 굴어? 매니저 불러!”
강유한은 컴플레인을 걸고 싶었다.
종업원은 황급히 사과한 뒤, 말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여기 두고 갈게요.”
종업원은 와인을 놓고 자리를 떴다.
룸에서 강유한의 친구들은 강유한에게 아부를 떠느라 바빴다.
“유한아, 너 정말 돈 많구나. 우린 이런 와인은 먹어도 못 봤어.”
“그러니까. 유한이랑 같이 노니까 너무 행복해. 앞으로도 우리랑 놀아줄 거지?”
강유한은 실눈을 뜨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럼.”
식사하면서 술잔을 기울이자 어느새 와인도 거덜났다.
식사를 마친 뒤, 아래 층으로 내려간 그들은 그대로 레스토랑을 나서려던 참이었다.
강유한은 강효수가 당연히 술값도 계산했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대로 나가려는 순간, 레스토랑 매니저가 강유한을 막아섰다.
“고객님, 아직 결제 안 하셨습니다.”
강유한은 얼굴이 달아올랐다.
다행히 술 기운 때문에 달아오른 얼굴이 티 나지 않았다.
“아, 깜빡했군요.”
강유한은 취한 척 연기했다.
주변의 친구들은 기분 좋게 웃으며 강유한을 따라 카운터로 갔다.
강효수와 양정우 일행은 라운지에 앉아 구경하고 있었다.
“1억 6천만 원입니다.”
매니저는 영수증을 공손하게 건넸다.
강유한은 영수증을 건네받다가 그제야 상황 파악을 하며 매니저의 말을 다시 확인했다.
“뭐라고요? 1억 6천만 원이요?”
강유한은 목소리를 높였다.
강유한은 손을 덜덜 떨며 차마 영수증을 받지 못했다.
“네, 영수증 한번 확인해주세요.”
매니저는 빌지를 건넸다.
강유한은 창피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영수증을 확인했다.
와인 다섯 병의 가격이 떡하니 적혀있었다.
강유한은 두통이 밀려왔다.
“이 와인, 강효수가 계산한 거 아니였어?”
강유한은 중얼거렸다.
라운지에서 지켜보던 양정우는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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