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우현아, 너희 가족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난 그냥 랍스터 좀 먹고 싶다는 건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야?”
임선아는 짜증을 내며 문을 쾅 닫았다.
방안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하고 있던 한우현은 그런 그녀를 무시했다.
기분이 안 좋아진 임선아는 그의 손에서 마우스를 뺏은 뒤 그대로 전원을 꺼버렸다.
음산하게 가라앉은 한우현의 얼굴을 본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선아야, 미안해. 요즘 기분이 별로 안 좋아서.”
한우현은 임선아인 것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사과했다.
“알잖아. 내가 제적된 뒤로 집에서 계속 뭐라고 하는 거. 게다가 우리 집은 확실히 부유한 집안이 아니라 네가 원하는 삶을 줄 수가 없어.”
“아니면 우리… 그냥 헤어지자.”
한우현이 잔뜩 힘겨운 얼굴로 이야기를 하자 임선아는 마음이 아파와 그를 안았다.
“싫어, 우현아, 난 널 떠나지 않을 거야.”
“우린 아이도 있잖아.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 부모님도 당신을 받아줄 거야.”
“진짜로?”
한우현은 잔뜩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당연하지!”
임선아가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이자 한우현은 두 눈을 반짝였다.
“아니면 우리 몰래 혼인신고 할까? 그런 다음에 넌 가서 두 분께 내 얘기 잘 좀 해줘.”
“네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게 아니라, 선아야.”
“넌 지금 임신하고 있으니 지금 몸보신을 해야 할 때란 말이야. 너도 봤겠지만 우리 부모님한테 아들은 나 하나뿐이 아니야. 그러니까 모든 걸 나에게 줄 수는 없어. 나랑 만나면 너만 힘들 거야.”
“만약 두 분께서 우리가 결혼한 걸 받아준다면 넌 집에 가서 태교도 하고 우리의 아이도 무사히 태어날 수 있잖아.”
임선아는 그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나 아직 만 20살이 아니라 혼인 신고를 할 수가 없어.”
젠장, 어떻게 그걸 까먹을 수가 있지, 망할.
“우현아, 다들 너가 나랑 만나는 건 다 돈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야?”
임선아는 불안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한우현은 억지 미소를 지었다.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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