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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다름이 아니라 제가 두 달 후면 개강이라 매일 라이브 시간을 고정하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건 괜찮아요. 주말에 라이브를 하는 거로 계약서를 수정하면 돼요. 평일은 상관없이 주말만 약속된 라이브 시간을 지켜주시면 됩니다. 어때요?” 강다인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쉽게 계약 조건을 바꿔줄지 생각지 못했다. “조금만 더 고민해 볼게요.” “저희 플랫폼은 인지도도 있고 전망도 아주 좋아요. 팅고 라이브 쪽에서 하는 말만 믿으시면 안 돼요. 그쪽에서 10억을 부른 것 같은데 저희는 계약금을 1년에 20억으로 인상해 드릴게요. 어때요?” ‘20억?’ 아무래도 흔들릴만한 금액이었다. 강다인이 말했다. “좋아요. 생각해 보고 오늘 중으로 답변드릴게요.” 강다인은 전화를 끊고 서재를 나왔다. 이석훈은 소파에 앉아 통화하고 있었다. 전화기 너머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말씀하신 대로 니콜 라이브 쪽 임원에게...” 발걸음 소리를 들은 이석훈은 바로 전화를 끊고 고개를 들어 강다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테이블에 과일 있어요.” 안 그래도 목이 말랐던 강다인은 과일 접시를 들고 말했다. “아까 니콜 라이브 쪽에서 연락이 왔어요. 매일 고정 라이브 시간도 취소해 주고 계약금을 20억이나 준다고 했어요.” “다인 학생의 재능을 알아봤으니 먼저 계약을 성사하는 게 우선이겠죠.” 강다인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등록금이랑 생활비는 걱정 없겠어요.” 강씨 가문에서 나오고 강다인은 한 번도 신용카드를 긁지 않았고 세뱃돈을 저금하던 카드도 건드리지 않았다. 이석훈은 호수처럼 깊은 눈으로 강다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또 하고 싶은 게 있어요?” 강다인은 이석훈의 질문이 왠지 모르게 이상한 것 같았다. “특별히 하고 싶은 건 없어요. 이제 수입이 있으니 큰 고민거리를 해결했어요!” 강다인은 과일을 먹고 방으로 들어가 휴식했다. 고준성은 그제야 슬금슬금 방에서 나오며 말했다. “석훈이 형, 이미 레몬 님을 위해 앞으로의 길을 깔아줬잖아. 분명 잘 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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