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김지우는 ‘스위트 레몬’의 목소리를 몇 번이나 반복적으로 들었다.
그리고 그게 강다인의 목소리라는 걸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에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고 키보드와 손가락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였다.
김지우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강별이 강다인의 목소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우야, 밖에서 뭐 해? 안 더워?”
방금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나온 강별이 복도에 홀로 서 있는 김지우를 보며 물었다.
김지우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 스위트 레몬의 영상을 보고 있었어요. 영상 다 보셨나요?”
BJ의 목소리는 영상 끝부분에서 나왔다.
그러자 강별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직. 하지만 이 BJ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영상을 보지 않아도 내일 진급은 거의 확정이야.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스위트 레몬을 스카우트해야 해.”
“오빠, 이 BJ에 대해 알아보셨나요? 예를 들면 현생에서의 이름이나 얼굴에 대해서요.”
“알아내지 못했어. 내가 제기한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 근데 지금 보니 니콜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건 아마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일 거야.”
강별은 계약금을 높이면 분명히 계약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지우는 확신에 찬 강별을 바라보며 순간 정말 자신이 착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만약 ‘스위트 레몬’이 정말 강다인이라면 전에 그렇게 쉽게 자신에게 당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목소리만 닮은 거겠지.’
‘이 세상에 닮은 사람은 많으니까.’
김지우는 강다인 일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이튿날 푹 자고 일어난 강다인이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문자가 몇 통 와있었다.
강서준의 문자였다.
[다인아, 무슨 아르바이트하는 거야? 힘들지는 않고? 아니면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해. 지금 하는 일보다는 훨씬 수월할 거야.]
문자를 확인한 강다인은 답장하지 않았다.
저녁에 라이브 방송도 준비해야 해서 할 일이 많았다.
옆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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