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장
김지우는 속으로 강다인이 분명히 고태민의 사촌 형에게 스폰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동준의 표정은 복잡했다.
“확실해?”
“동준 오빠, 잘 생각해 봐요. 아산시에 있을 때부터 이상한 기미가 있었잖아요. 그러고 나서 다인 언니가 운성시에 온 뒤로 고성 그룹에 입사하더니 주주가 됐다는 건 이상하잖아요.”
강동준은 이런 일이 그들 재벌계에서 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작은 회사를 만들어 애인에게 주는 것은 그저 돈으로 장난치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상대가 고씨 가문의 후계자라는 점에서 강동준은 내심 놀라웠다.
김지우는 강동준이 자기 말을 믿는 듯해 보이자, 눈빛에 은근한 뿌듯함이 스쳤다.
“동준 오빠, 우리도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해요. 다인 언니가 힘 있는 사람을 등에 업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우리는 계속 무시당할 거라고요.”
강동준은 화가 나서 말했다.
“강다인에게 감히 그럴 기회를 줄 수는 없지. 내가 직접 고준성을 만나서 두 사람의 문제를 얘기해 볼 거야.”
어쨌든 그는 강다인의 친오빠였고 누군가 그의 친동생과 그렇게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간다면 가만둘 수 없었다.
...
강다인은 밖으로 나와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러자 옆에 있던 회사 담당자가 분노를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
“다인 씨, 오빠들이라는 사람들이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봉준하 변호사님 오기 전에는 그렇게 다인 씨를 비웃고 깔아뭉개더니, 막상 밀리니까 갑자기 도덕을 따지는 잣대를 꺼내 들며 다인 씨한테 책임을 떠넘기잖아요! 진짜 열받네요!”
강다인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봉준하 변호사 쪽을 보며 말했다.
“오늘 일은 정말 감사드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인 걸요.”
봉준하는 그녀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 전에 본 강씨 가문 사람들의 태도를 떠올렸다.
‘강씨 가문에서 두 아가씨를 대놓고 차별하니 문제가 생기는 거지. 하지만 이씨 가문 도련님이 뒤에 있으니 강씨 가문 같은 세력이 열 개가 달려들어도 소용없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