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장
이석훈은 진정을 되찾은 강다인을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석민이 뭐라고 했어?”
“그걸 어떻게 알아요?”
강다인은 의아한 표정으로 이석훈을 바라봤다. 그녀는 이석훈이 뭔가를 눈치챘을까 봐 너무 불안했다.
이석훈이 얼마나 똑똑한 남자인지 강다인도 알고 있다. 그런 그를 속이기란 쉽지 않다는 것도.
그 시각 긴장한 건 이석훈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그럴 게 이석민이 대체 강다인한테 뭐라고 지껄였는지 도무지 가늠이 가지 않았으니까.
이석훈은 진정한 뒤 말을 이었다.
“그 자식 말은 너무 마음에 두지 마.”
“알아요.”
강다인도 이제 좀 진정이 되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냥 뭘 좀 물어봤는데 대답 안 해주더라고요.”
“뭘 물어봤는데?”
이석훈의 호흡은 가빠졌다. 평소 중요한 미팅 자리에서도 이토록 긴장했던 적은 없다.
강다인은 이석훈을 흘긋 보고는 살짝 망설였다.
하지만 이석훈도 이석민을 알고 있고 사이가 좋아 보이는 모양이라 이석훈이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석민은 분명 중요한 사람 때문에 결승을 표기한 게 틀림없다.
이석훈은 강다인을 빤히 응시했다.
“날 못 믿는 거야?”
“아니에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에요. 그냥 결승을 포기하게 할만큼 중요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강다인은 이 질문이 조금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 그러니 이석민도 대답하기 곤란해했을 테고.
그 말을 들은 이석훈도 살짝 어리둥절했다.
“그건 왜 물은 건데?”
“그, 그냥 물어본 거예요.”
강다인은 솔직히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석훈은 그제야 이석민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어쩐지 똥 마려운 개처럼 낑낑대더라니.’
이석훈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설마 이석민 약점을 알아내서 내년 경기에 못 뛰게 하려고?”
“그건 또 무슨 소리예요? 제가 그런 사람이에요?”
강다인은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없다. 게다가 이런 수단을 사용할 사람도 아니고. 경기는 실력으로 임하고 패배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비겁한 수단을 사용하는 사람을 실력자라고 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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