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6장
젊은 남자는 혼잣말로 계속 중얼거렸다.
“예전에 우리 집이 가난해서 공부할 돈이 없었거든요. 나중에 사업하다가 회사가 상장하면서 형편이 좀 여유로워졌는데 그래도 대학에 다니지 못한 게 여전히 아쉬워요. 그래서 공부 잘하는 여자애들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강다인은 너무 귀찮아 옆에 있는 기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그 남자는 또 따라왔다.
“저기, 그쪽이 딱 내 스타일이거든요. 우리 연락처 교환하는 게 어때요? 나 솔로예요. 경제 형편도 좋고 그래서 학력 높은 여자랑 결혼하는 게 꿈이거든요,”
강다인은 귀찮은 듯 입을 열었다.
“싫으니까 귀찮게 굴지 마요.”
“귀찮게 굴다니요? 트레이너도 돈 없어 못 구하는 것 같은데 가정형편 안 좋죠? 나랑 결혼해서 아들만 낳아주면 수십억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어요.”
남자는 벌떡 일어나서 강다인 뒤로 쪼르르 따라붙었다.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알려줄게요.”
강다인은 두말 없이 남자의 손을 잡아 힘껏 비틀었다.
그 순간 남자는 악 소리 내며 소리 질렀다.
“이거 놔!”
강다인은 싸늘한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봤다.
“아침에 거울 안 봤어요? 그런 근자감은 어디서 났어요?”
강다인은 욕설을 퍼부은 뒤 상대의 손을 풀어주었다. 이윽고 더러웠는지 역겹다는 표정으로 바지에 손을 쓱쓱 닦았다.
그 행동에 남자는 버럭 소리쳤다.
“청순한 척 오지네! 너 같은 대학생들은 겉으론 순진한 척하면서 돈 밝히잖아. 내가 요즘 너 같은 대학생 몇 명과 잤는지 알아? 돈만 주면 옷 홀라당 벗어 던지는 것들이 어디서.”
강다인은 생수병 뚜껑을 따 두말 없이 남자의 얼굴에 퍼부었다.
“입 닦아. 냄새나니까.”
“예쁜아. 난 너처럼 성깔 있는 애가 마음에 들거든. 얼마야? 말만 해. 내가 한 달에 천만 원씩 줄게 어때?”
강다인은 참다 참다 결국 폭발해 고개를 들어 헬스장 CCTV를 확인했다.
‘사각지대를 찾아야겠네.’
김대철이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주먹을 쓰지 말아야 하지만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절대 꼬투리 잡힐만한 걸 남기지 말라고 했던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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