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장
말을 마친 강다인은 진지한 눈빛으로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서준의 눈빛이 기대에서 망설임으로 바뀌는 순간 강다인은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이건 역시 그녀가 생각했던 결과였다.
‘고작 이정도 성의로 나를 강씨 가문에 붙잡아 두려고?’
강서준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 명만 선택하라니 어떻게 선택하란 말인가?
그때 강별이 다가와 말했다.
“강다인, 이건 너무 억지잖아. 너한테 미안한 건 우리지 지우랑 뭔 상관이야?”
‘하하.’
강다인의 눈 밑에 드리웠던 웃음기는 더욱 짙어졌다. 사실 그녀는 일부러 이런 말을 했던 거였다. 강씨 가문 사람들의 가식적인 가면을 벗기기 위해서.
상황을 지켜보던 김지우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서준 오빠, 별이 오빠. 저 떠날 수 있어요. 괜찮아요. 그동안 강씨 가문에서 저를 키워준 것만 해도 이미 만족해요. 다인 언니가 돌아올 수만 있다면 제가 나갈게요.”
강동준은 맨 처음 반대했다.
“안돼. 그렇게 하면 우리 강씨 가문 사람들이 뭐가 돼? 네 아버지가 강다인 목숨을 구해줬고 우리 부모님을 구해주려고 다시 돌아갔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우리가 어떻게 고아인 너를 모른 척 내버려둘 수 있어?”
애당초 김지우를 데려왔던 것도 사실은 은혜를 갚기 위해서였다.
김지우는 순간 양심에 찔려 눈을 내리깔았다. 그녀도 그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아버지로 의심되는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
‘만약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아니면 그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은 누구지? 아버지는 왜 그동안 이름도 정체도 숨긴 채 교통사고의 비밀을 숨겼지?’
김지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에게 물어봤었지만 상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돈만 요구했다.
김지우의 눈에는 의심이 언뜻 지나갔지만 그녀는 이내 속내를 숨겼다. 그렇지 않다가 강씨 가문 사람들한테 들키면 강씨 가문 아가씨의 생활은 끝장날 테니까.
비밀을 아는 입장으로 김지우는 숨이 막혀 미칠 지경이었다.
그런데 큰오빠가 하필 아버지 일을 다시 꺼내는 바람에 김지우는 혹시나 들키기라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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