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장
거의 모든 이들이 조명 아래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태민은 마이크를 들고 애절하게 고백했고, 김지우는 일부러 부끄러운 척하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환호를 즐겼다.
그 광경을 본 강다인의 눈빛에 경멸이 가득했다. 지난 생과 달리 그녀를 괴롭히는 시나리오는 사라졌고 고태민은 김지우에게 고백했다.
김지우는 조금 유명한 인플루언서였고 청순하게 생겨서 꽤 인기가 많았다.
이석훈은 고태민을 본 순간 고준성을 향해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고준성은 침을 꿀꺽 삼켰다.
“나도 저 자식이 여기 있을 줄은 몰랐어.”
고태민이 강다인에게 공개적으로 고백했을 때, 고태민은 운이 나빴던 친척 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늦은 밤 당숙에게 연락해서 아들을 잘 가르치라고, 아무한테나 고백하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그 뒤로 고태민은 강다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고 시험을 본 뒤 바로 운성시로 갔다. 그런데 고태민이 돌아왔을 줄이야.
게다가 하필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강다인은 고개를 돌렸다.
“상관없어요. 어차피 가면을 쓰고 있으니 누군지 모를 거예요. 우리는 우리끼리 놀아요.”
“레몬 님의 이런 쿨한 성격 진짜 너무 좋아요. 우리는 저기에 앉죠. 룸은 바깥처럼 떠들썩하지 않을 거예요.”
강다인을 데리고 왔는데 룸으로 가서 여자들을 부를 수는 없지 않은가?
남자들을 부르는 건 더 말이 안 됐다.
그래서 그들은 바깥 자리에 앉아서 분위기를 즐겼다.
강다인이 자리에 앉자 이내 종업원이 다가와서 그들에게 주문하겠냐고 물었다.
고준성은 빠르게 주문한 뒤 강다인에게 물었다.
“레몬 님, 뭐 마시고 싶으세요?”
“칵테일이요. 예뻐 보이는 걸로요.”
이석훈은 강다인이 술을 마시고 취했던 걸 떠올리고는 종업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다수 하나 주세요.”
“소다수는 싫어요. 바에 왔으면서 술을 안 마시면 바에 온 의미가 없잖아요.”
강다인은 조금 답답했다.
이석훈은 조금 힘들었다. 그의 머릿속에 고기를 구워 먹었을 때의 광경이 떠올랐다. 그는 강다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난번에 고기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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