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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장

“아가씨, 들어오세요.” 강서준도 안에 있는 걸 보고 강다인이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테스트한 코드는 소프트웨어에 기입했고 배정한 업무도 완성했습니다. 다른 일 없으면 먼저 들어가 볼게요.” “다인아, 나는 네가 실망시키지 않을 줄 알았어. 전에는 왜 네가 이렇게 다재다능한지 몰랐을까.” 강서준은 여러 사람에게 시켜도 전혀 해결될 기미가 없어 보였던 방화벽 문제를 강다인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강다인이 단 이틀 만에 해결한 것이다. 강서준은 뿌듯한 표정으로 강다인을 바라봤다. “이제 이 회사를 너에게 맡겨도 전혀 문제없겠어.” “난 싫어.” 강다인이 단칼에 거절하더니 윤은우에게 말했다. “약속하신 대로 내 계좌에 이체하면 됩니다.” 강다인은 여기 계속 남아있기 싫었다. 이에 다급해진 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나 강다인을 막아섰다. “다인아, 회사 운영은 라이브 방송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잖아.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또 그 소리, 그들은 늘 이 모든 게 그녀를 위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강다인이 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 이게 나를 위한 일인 거 맞아? 그냥 나를 더 단단히 통제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 강다인이 돌아오면 두 사람 사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강서준이 지금 강다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다 강다인이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싫어서 그러는 것이었다. 강서준이 벙찐 표정으로 물었다. “너 어쩌다 그런 생각을, 난 그냥 너를 위해서, 전에 못해 줬던 거 해주고 싶어서 그래.” 강서준은 강다인이 그를 경계하자 마음이 아팠다. 강다인이 이 정도로 그를 믿지 못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정말 나를 위한다면 이런 의미 없는 일에 힘 빼지 마.” 강다인이 이렇게 말하며 밖으로 나가려고 사무실 문을 여는데 김지우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밖에 서 있었다. 강다인은 그런 김지우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자리로 돌아가 물건을 정리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강서준이 뒤에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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