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다음 날, 강다인은 아침 일찍 아델라 그룹에 도착했다.
눈앞에 서 있는 고층 빌딩을 보니 순간적으로 전생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바로 제일 꼭대기 층에 있는 대표실로 향했다.
정재인은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가씨, 이쪽으로 오세요.”
그렇게 사무실로 들어선 강다인은 강서준이 그곳에 있는 걸 발견했다.
‘이렇게 빨리 퇴원했다고?’
강서준은 다정한 표정으로 일어서며 말했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아침은 먹었어? 네가 좋아하는 음식 많이 사뒀어.”
강다인은 테이블 위에 놓인 여러 가지 요리를 보았다.
강서준은 신중히 단팥빵 집어 들며 말했다.
“너 단팥빵 제일 좋아했잖아.”
그러자 강다인은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단팥빵 좋아하는 건 지우야. 내가 아니고.”
순간 손을 떨며 강서준은 허둥지둥 단팥빵을 버렸다.
“내가 정신이 없어서 잘못 기억했네. 너, 너가 좋아하는 건 만두지?”
강다인은 차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토스트야.”
단팥빵도 만두도 아니었다.
강서준은 그 순간 하마터면 중심을 잃을 뻔했다.
숨조차 편히 쉴 수 없을 정도의 죄책감이 그를 짓눌렀다.
그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오빠가 너무 부족했어.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 될까?”
강다인은 테이블 위에 있던 자료를 들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지금처럼 지내면 되잖아.”
모두 서로 건드리지 않으며 평화롭게 말이다.
이내 강서준의 눈가가 붉어졌다.
“다인아, 하지만 나는 너에게 보상하고 싶어.”
“필요 없어.”
그렇게 강다인은 자료를 들고 사무실을 떠났다.
윤은우는 난감한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님, 이렇게 좋은 기회를 왜 그렇게 망치신 거예요?”
강서준은 난감한 웃음을 지었다.
“난 분명히 다인이가 단팥빵을 좋아한다고 기억하고 있었어요. 집사가 그렇게 말해줬거든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설마 집사가 일부러 잘못 말해준 건가?”
윤은우는 단호히 말했다.
“대표님,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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