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강다인이 니콜 엔터에서 방송을 시작한 건 시위를 하려던 게 아니었다.
그저 팅고 라이브에서 더 이상 강씨 가문의 통제를 받으며 살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됐어, 다들 그만해.”
강서준이 나서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며 강별을 바라보았다.
“근데 네가 전에 한 짓이나 했던 말들이 다인이에게 상처를 준 건 사실이야. 사과는 해야지.”
강별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내가 사과는 할 수 있어. 근데 다인이 볼트 크루에는 들어가면 안 되고 니콜 엔터 방송 계약도 하면 안 돼!”
그는 강다인이 일부러 자기를 화나게 하려고 이러는 거라는 걸 알았다.
사과는 할 수 있어도 강다인이 계속 이렇게 나오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강서준은 한숨을 쉬고는 강다인 쪽으로 다가갔다.
“다인아, 나도 네가 다른 방송 플랫폼과 계약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바닥이 얼마나 복잡한지 알잖아. 별이네 회사랑 계약하는 게 가장 안전해. 네 생각은 어때?”
강다인은 눈빛이 흔들림 없이 차분했다.
“내가 누구와 계약하든 그건 내 자유야.”
“그래도 내가 걱정돼서 그래. 다인아, 별이도 자기 잘못을 뉘우쳤고 앞으로 같은 일이 없을 거라고 약속했잖아. 이제 너도 그만 고집부려.”
강다인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난 고집 부린 적 없는데?”
그들이 계속 자신을 붙잡고 늘어진 것뿐이었다.
그녀는 더 말을 섞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강별은 그런 강다인의 뒷모습을 보며 답답한 마음에 소리쳤다.
“형, 저거 좀 봐. 내가 사과까지 하겠다는데 더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별아, 네가 스스로 만든 일이잖아. 알아서 다인이한테 사과하고 용서를 받아야지.”
강별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내가 뭘 더 해야 한단 말이지? 다인이가 먼저 나를 가지고 놀았잖아! 나는 이걸 문제 삼지도 않았는데 왜 다인이가 날 용서하지 않는 거야?’
그는 고개를 들어 강다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들 사이로 어우러졌다.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 그녀와 인사를 나누고 심지어 함께 사진까지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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