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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장

담화를 나누던 할머니는 그의 이마에 생긴 상처를 보고 야유를 했다. “에구머니나! 어쩌다가 다친 거야! 얼른 친구를 데리고 마을 의무실로 가 봐!” “할머니, 괜찮아요.” 백아린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도랑에 빠져서 머리를 부딪힌 것뿐이에요. 제가 상처를 처리해 줬어요.” “할머니는 가서 쉬고 계세요. 제가 할머니를 도와 장작도 패고 물도 떠 올게요.” 백아린은 자연스레 몸을 일으켰고 할머니는 그런 그녀를 말리려고 했다. “어떻게 올 때마다 일을 시키겠어? 저번에는 내가 다리가 불편해서 도와주게 했지만 이번에는 너희들이 쉬고 내가 할게.” “할머니, 젊은 사람들이 많이 움직여야지요. 얼른 가서 쉬세요.” 소매를 걷어붙인 백아린은 밖에 있는 물통을 들고 마을 우물로 향했다. 마당에 가만히 앉아 있던 박서준은 백아린이 능수능란하게 물을 길어오는 모습을 보자 왠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박씨 집안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순종하는 백아린의 모습만 봤지 이렇게 싹싹한 모습은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물을 길어 마당에 물독에 부은 백아린은 옆에 놓인 도끼를 들어 할머니가 모아둔 장작을 패려고 했다. 이곳의 시골은 개발이 잘 된 지역이 아니라 다들 스스로 장작을 패 불을 지피는 동네이니 집집마다 나무를 보관하는 창고가 따로 있었다. 백아린이 도끼를 들어 올리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는 박서준은 다가와 백아린의 손에 들린 도끼를 집어 들었다. “내가 할게.” “정말?” 무슨 해괴한 이야기를 들은 것마냥 백아린은 박서준을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장작을 팰 줄이나 알아요?” 박서준은 난생처음 이런 걸 봤으니 알 리가 없었다. 사실 그는 그저 도끼가 위험하다고 느껴 도와주러 나온 거였는데 백아린의 한 마디에 몸이 굳어져 버렸다. “알아!” 백아린은 우스운 이야기를 들은 듯 뒤로 물러서더니 박서준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래, 네가 해.” 앞에 있는 말뚝을 내려다보던 박서준은 허리를 굽혀 옆에 놓은 목재를 주워다 말뚝에 놓고 도끼로 쪼갰다. ... 부잣집 도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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