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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두 사람 일은 서준이가 나한테 말했어요. 지금 서준이가 정상이 아니니까... 걔가 하는 말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진심으로 안 받아들였어요." 백아린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기회를 잡고 걔한테 집착하지 않을 거니까 그건 걱정 마세요." "난..." 권호성이 그런 뜻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수화기 너머로 맑고 새침한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목소리에는 분노에 가득했고 권호성한테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 "박서준이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요!" "당신은 또 뭐가 대단한데요!! 이렇게 특별히 전화해서 집착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누가 집착하겠대요!" "잘난 척하지 마세요! 당신들이 우리 아린이한테 집착하지 마세요! 우리 아린이는 당신들한테 신경 쓸 시간이 없어요, 우리 아린이를 좋아하는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요! 누가 당신들한테 관심이나 갖는대요?" 서하영의 말투가 아주 빨라 권호성은 반응할 틈도 없이 욕을 먹었다. "난... 그런 뜻이..." 권호성이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서하영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권호성은 할 말을 잃었다. '내가 그런 뜻이 아니잖아?' 전화를 끊은 서하영은 분노에 차서 씩씩거리며 말했다. "박서준이 널 구했고 네가 은혜를 입었다고 해도, 권호성이 그렇게 하는 건 아니잖아?" "우리 아린이가 좋은 남자 만날 수 없대? 굳이 박서준한테 집착해야 하는 거냐고!" 서하영이 화내자 백아린은 그녀를 타이르며 말했다. "됐어, 그런 뜻이 아닐 거야." "너도 그만 화내, 아마 내가 이번 일로 부담이 될까 봐 그러는 걸 거야." 늦은 시간, 강영욱은 병원을 옮기는 수속을 밟고나서 백아린한테 문자를 보냈다. 백아린은 호텔 침대에 누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였는데 휴대폰 진동이 울리자 휴대폰을 열어보았다. [아린 씨, 강영욱입니다. 저희 대표님이 이미 병원을 옮기는 수속을 다 밟아서 내일 A 시로 돌아갈 겁니다. 아린 씨한테 알려드리려고 문자했어요.] 문자를 받은 백아린은 침대에서 일어나 강영욱한테 답장했다. [많이 다쳤는데 왜 벌써 병원을 옮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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