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네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안 알려줬어! 너 귀찮게 하지 말고 꺼지라고 했어!" "그 사람들이 감히 널 키워줬다고 네가 효도해야 한다고 했어! 아주 너한테 들러붙겠다는 거잖아! 너무 열 받아!" "퉤, 말이라도 못하면. 널 데려갔을 때 네가 15살이었잖아!" "자기들이 키웠다고?! 그 사람들이 없었으면 네가 더 잘 살았을 거야!" 백아린은 서하영보다 차분했다. "너한테 뭐라고 했는데?" 서하영은 심호흡하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됐어, 별말 안 했어. 내가 말해서 널 역겹게 하고 싶지 않아." "너한테 돈 요구했어?" 백아린이 담담하게 물었다. "응." 서하영은 어쩔 수 없이 답했다. "아주 뻔뻔함의 극치야! 내가 널 못 찾게 하면... 자기들한테 10억을 입금해야 한대!" 백아린은 자조하며 입꼬리를 올리고 눈썹을 치켜세우고 물었다. "너 안 줬지?" "당연하지! 그런 거머리들한테 10억이 아니라 천원도 아까워!" 백아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똑똑해서 다행이야, 네가 이번에 돈 주면 너한테 들러붙을 거야." 수화기 너머로 서하영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들이 당당한 게 너무 화가 나! 네가 박씨 가문에 시집가면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돈을 가득 챙겼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욕심이 끝이 없어?" 백아린은 수심이 깊어졌지만 여전히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 마, 내가 언젠간 받은 돈 다 토하게 할 거야!" 서하영은 분노를 토하고 나서 얼른 백아린을 위로했다. "아린아, 너 당분간 피해 있어." 백아린은 수심이 깊어져서 말했다. "걱정 마, 내가 일을 다시 시작했다는 건 찾아와도 두렵지 않다는 거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전화를 끊은 백아린의 표정은 여전히 싸늘했다. '체면 봐주려고 했더니 그럴 필요 없겠어!' 백아린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재빨리 타자했다. 며칠 만에 Hell에 등록하자 빨간색 해골 머리가 그려져 있는 단톡방과 채팅창이 계속 반짝이고 있었다. 미소:[나한테 큰 건이 있는데 받을래? 국내 X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