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장
권호성은 체면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답하러 온 사람을 보며 물었다.
"신의님 만날 수 없어요? 만나서 얘기할게요."
"그렇게 말할 줄 알고 위층에 있는 분이 더 상의할 거면 할 얘기 없다고 하셨어요."
"그분께서 국제 무역 안 대표님도 병을 봐 드리는데 400억을 받는데 800억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하셨어요."
권호성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800억이 괜찮대요?!"
그가 더 말하려고 하는데 박서준이 담담하게 그의 말을 끊었다.
"좋아요, 동의해요. 800억에 하시죠."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서 계좌를 주시면 제가 먼저 200억을 지급하겠어요. 시간을 잡아 병 보러 와달라고 해주세요."
말을 전하러 온 사람은 박서준이 이렇게 통쾌하게 답할 줄 몰라 잠깐 멈칫하고 바로 답했다.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바로 전하겠습니다."
박서준이 동의했다는 말을 들은 서하영은 비꼬며 말했다.
"정말 동의했어, 너 이제 어쩔 거야?"
백아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를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데 당연히 동의해야지,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한참 지나서 사장님이 백아린과 서하영을 배웅하려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는데 마침 떠나려고 하는 박서준과 권호성을 보게 되었다.
백아린은 손빠르게 서하영의 모자를 빼앗아 꾹 눌러썼다!
그녀는 서하영을 돌려 아래에 있는 사람을 등지게 하고 말했다.
"박서준 아직 안 갔어, 나 먼저 갈 거니까 너 조금 이따 내려와!"
서하영은 왜 그러는지 물어보려고 했지만 백아린의 말을 듣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도 오늘 오기 전에 다른 사람들을 만날까 봐 백아린이 마스크를 챙겼었다.
모자를 눌러썼고 검은 마스크까지 썼으니 그녀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들이 나가려는데 마침 박서준과 마주쳤고 박서준은 경매장 사장님 옆에 있는 백아린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분이 귀수 신의인가요?"
백아린이 아주 꽁꽁 여몄기에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박서준은 왜인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사장님은 바로 웃으며 말했다.
"네, 신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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