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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장

임지아는 기뻐하며 양손을 모으더니 진심 어린 소원을 빌었다. “첫 번째 소원은 앞으로의 매 백일마다 오빠가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애정 가득한 눈으로 주한준을 보며 그의 답변을 기다렸다. 나도 조금은 궁금했다. 이런 직설적인 고백에 주한준은 어떤 대답을 할까. 하지만 주한준은 대답 대신 반문을 했다. “두 번째 소원은?” 임지아의 표정이 굳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만약 할 수만 있다면, 한준 오빠 전 당아연과 합의를 보고 싶어요.” 당아연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시선을 들자 주한준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이 어두운 방 안에서 왠지 모르게 시선이 마주쳤다. 꽤 케미가 잘 맞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의 눈빛에는 나는 조롱과 비아냥을 발견했다. “한준 오빠.” 임지아는 주한준의 팔을 잡아당기며 시선을 돌리게 했다. “나도 오빠가 나 걱정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지금 전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잖아요. 우리 이제 그만 따지면 안될까요?” 주한준은 몸을 숙여 임지아를 쳐다보다 잠시 멈칫한 뒤 대답했다. “정말 널 어쩔 수가 없네.” 다정한 말투를 보면 합의에 동의를 한 듯했다. 마치 임지아가 나에게 장담을 하던 대로 말이다. 분명 아주 기쁜 일인데 왜 조금도 기쁘지가 않을까? 임지아는 다시 한 번 나에게 주한준 마음속의 그녀의 위치를 보여주었다. 의식이 끝나고 엄겨울은 주한준과 임지아에게 술을 건넸다. “한준이와 임지아 씨의 넓은 아량에 감사드려요.” 그는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저랑 진아가 한잔 올리죠.” 주한준은 엄겨울이 건네는 술잔을 받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이번 일은 남 팀장이 부하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인데, 엄 교수랑 무슨 상관이야?” 엄겨울은 그 말에 왠지 모르게 말문이 막혔다. 난 주한준이 나의 태도가 더 보고싶은 거라고 생각햇다. 그리하여 나는 술잔을 밑으로 내리며 몸을 숙인 뒤 공손하게 말했다. “주 대표님의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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