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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장

심화연이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임지아도 일찍 퇴근을 했고, 사무실에서는 나와 오영은 두 사람만 남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아마 진짜 중단하지는 않을 거야.” 나는 조금 전 심화연이 말한 주한준을 떠올리며 말했다. “임지아를 위해서라도 주한준은 상황을 안정시키려고 할 거야.” 하지만 오영은은 내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 않았다. “안정된들 어쩌겠어? 오늘 임지아가 사람들 앞에서 우리 뒤통수를 치는 거 못 봤어? 아마 곧 우리의 노동 성과를 빼앗으려고 할 거야. 내가 보기엔 우리도 다른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오영은은 다른 투자자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풍민호 쪽에서는 우리 프로젝트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도대체 누구를 찾아가야 할까? “조민혁 쪽에 인맥이 좀 있는데, 한번 알아봐달라고 할까?” 그녀의 말에 나는 의아했다. “아직도 그 사람이랑 연락해?” 오영은은 내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글쎄? 그는 그런 면에서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긴 하지.” 나는 프로젝트의 전망을 고려해 오영은의 제안을 허락했다. “그럼 한번 시도해보자.” 그렇게 이틀 연속 오영은은 조민혁을 따라다니느라 바쁘게 보냈다. 조민혁은 운정시 출신이기 때문에 인맥도 넓고 해외 자본가들도 많이 알고 있어 중개인에 아주 적절했다. 나와 오영은은 온종일 마음을 졸였다. 정말 한 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었다. 그때, 정지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형수님, 사장님께서 오 사장님과 함께 영한 그룹으로 오시라고 합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전화였다. “무슨 일인데요?” “그건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사장님 표정이……” 순간, 나와 오영은은 머리가 지끈 아파왔다. 주한준이 또 무슨 소리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30분 후, 우리는 주한준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을 때, 주한준은 표준 영국 억양을 사용하며 외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말하는 속도도 빠르고, 전문 용어들도 섞여있어 알아듣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말투는 그리 부드럽지 않았다. 나는 오영은과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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