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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장

남진아는 주한준의 걷잡을 수 없는 정서에 깜짝 놀랐다. 그의 눈빛은 마치 한 장의 그물처럼 그녀를 꽉 조여왔다. 보고 대에 오르기 전에 남진아는 이 남자가 반드시 화를 낼 거로 생각했다, 어쨌든 보고 업무는 그가 직접 임지아를 위해 맞춤 제작한 기회인데, 그녀가 임시로 가로챘으니. 하지만 눈을 마주친 이 짧은 순간, 그의 검은 눈동자는 분노에서 두려움으로 바뀌었고, 두려움에는 무력감이 있었다. 남진아는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감정이 바뀌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어떻게 이 차갑고 딱딱한 사람에게서 걱정의 눈빛을 볼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애초에 분명히 헤어지자고 한 것도 그 사람인데. 가슴이 쓰려왔고 추억이 그녀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금방 이성을 회복했다. "주 대표님, 당시 상황도 보시다시피 제가 나서지 않으면 임 팀장님은 도저히 대처할 수 없었어요. 데이터에 관해서... 어제 주 대표님도 임 팀장님 피피티를 보셨는데 왜 관련 자료를 첨부하라고 하지 않았어요?” "일찍이 이사회에서 주주들은 이미 프로젝트 보고서를 읽었어요." 주한준은 생각이 치밀해 그녀 앞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며 말했다. “화제 돌릴 필요 없어요, 당신이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오늘 이렇게 이례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단지 누군가의 관심을 끌려고 이러는 거잖아요?”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뒤로 물러났다. "그럼, 주 대표님은 내가 어떤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한준은 다시 다가가며 그녀를 의미심장하게 쳐다보았다. "그건 제가 남 팀장님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그녀의 뒤에는 벽면이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때, 남진아는 고개를 들어 주한준과 시선을 맞췄다. "그래요, 모두의 관심을 끌고 싶었어요. 이렇게 좋은 기회에 당연히 모든 주주에게 우리의 가치, 그리고 나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죠. 우리가 능력이 좋다는 걸 과시하면 더 많은 사업이 뒤따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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