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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장

탁상용 달력에 명백한 표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나는 평소처럼 테이블에 앉으면서 말했다. “대표님께서 한밤에 이렇게 달려온 건, 설마 제 탁상용 달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 그런 건 아니겠죠?” “당연히 그건 아닙니다.” 옆에 서 있던 정지훈이 말했다. “대표님께서는 맞은편 회전식 레스토랑에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오영은 사장님과 남 매니저님과 함께 간단히 식사라도 하고 싶어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확실히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 어쨌든 지난번 병원에서 우린 주한준과 그리 좋게 헤어진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 사장님께서는 30분 전에 이미 퇴근했습니다.”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그 말에 주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표정이 조금 부자연스러워보였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이미 자리까지 예약했으니 남 매니저님께서 대표님이랑 함께 가시면 됩니다.” 나와 주한준은 동시에 정지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정지훈은 입술을 살짝 움찔하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인터넷 평이 아주 좋던데, 안 가면 아쉬울지 몰라요.” 그 말에 나는 제일 먼저 고개를 돌려 주한준을 바라보았다. 그 역시 나를 보고 있었다. 그 순간, 주한준은 내 의견을 물었다. “남 매니저는 어떻게 생각해요?” 사실, 난 주한준이 우리에게 고개를 숙이고, 우리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화해의 표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계속 이렇게 대치 상태를 유지하는 건 무의미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난 우리의 신분을 고려하여 한마디했다. “세 사람의 자리를 예약했다면서요? 정 비서님도 함께 가시죠.” 30분 후, 우리는 꼭대기 층의 회전식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일식, 식재료 모두 수입품으로 뒤쪽에 있는 통유리로 된 창문이 찬란한 조명과 어우러져 확실히 좋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다만,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가 좀 거슬리긴 했지만. “남 매니저님은 왜 안 드세요?” 정지훈이 적절한 타이밍에 입을 열었다. “하루 종일 바쁘게 보냈으니 에너지를 보충해야죠.” 그러자 나는 옆에서 꼼짝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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