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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장

1시간 뒤, 나는 노트북을 챙겨 엄겨울이랑 같이 문을 나섰다. "내가 Stack랑 얘기 나눴는데 프로젝트를 그렇게 급하게 진행하지 않아도 되니까 진아야..." 엄겨울은 진지하게 말했다. "이제 그렇게 바쁘게 일 하지 마." 엄겨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나도 가볍게 머리를 끄덕였다. "사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내일 주말이잖아. 극장에서 독일 오페라 악단의 공연이 있는데 같이 보러 갈래?" 나는 갑자기 멈춰서서 엄겨울을 쳐다보았는데 엄겨울은 기대에 차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안해, 내가 내일 약속이 있어." 고모부한테서 어제 전화가 걸려 왔는데 꽃님이한테 공주방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서 나한테 내일 가구를 보러 가자고 했다. "아 그래..." 엄겨울은 머리를 긁적였는데 실망한 듯했다.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겨울아, 난 지금 프로젝트만 생각하고 싶어, 그러니까..." "내가 먼저 줄 설게." 엄겨울은 갑자기 내 말을 끊고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진아야, 난 항상 널 응원해." 이튿날 아침, 나랑 고모부는 약속대로 근처에 있는 가구 쇼핑몰에 들어가서 어린이가 쓰는 용품을 고르기 시작했다. 분홍색으로 된 공주 침대를 보자 고모부는 신나서 걸어가더니 위아래로 훑어보고 말했다. "꽃님이가... 분명 좋아할 거야." 나는 고모부한테 사실 꽃님이는 고모가 5000원 주고 산 나무 주산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고모부의 마음을 잘 알았기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이걸로 할까요?" 직원이 다가오더니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 세트는 196만 원 입니다." 고모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얼... 얼마라고요?" 직원은 우리를 보며 다시 가격을 말하고는 고모부를 무시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꽃님이의 병이 생각나자 나는 순간 마음이 복잡해 났다. 196만 원 하는 공주 침대는 우리한테 너무 사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고모부를 위로하며 말했다. "꽃님이가 아직 어리잖아요, 급하지 않아요." 고모부는 아무 말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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