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61장

주한준의 능력이야 두말할 것 없었다. 주한준이 귀찮아하는 얼굴을 보고 나서야 내가 성급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너무 급하게 몰아세우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었기에 나는 잠깐 멈칫하고는 먼저 사과했다. "제 생각이 짧았어요, 기획안은 여기 두고 갈게요. 읽으시다가 문제가 있으시면 저한테 연락 주세요." 그러고는 나가려고 임지아 곁을 지나가는데 임지아의 가식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진아 선배, 제가 배웅해 줄..." "괜찮아요." 나는 바로 거절하고는 임지아 옆에 놓인 보온병을 보고 다정하게 말을 이어갔다. "죽이 식잖아요. 주 대표님이 위가 안 좋다고 하지 않았어요? 따뜻할 때 드시게 하세요." 혹시라도 위가 아파서 입원하게 되면 엄겨울의 일은 또 뒤로 밀어져야 했다. 차에 올라서 나는 백미러로 가식적인 웃음을 짓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이지 연기가 점점 느는 것 같았다. 학교랑 기업이 협력만 할 수 있다면 내 체면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김가온한테 불려 갔다. "진아 누나, 그거 봤어요? 서울대에서 홈페이지에서 지금 다들 겨울이 형의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말이 많아요, 너무 짜증 나요." 나는 어리둥절해서 김가온한테 링크를 보내라고 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나는 무슨 일인지 알게 되었다. 학생 대표가 오늘 아침 과에서 주최한 기말 총결 회의에서 학교랑 기업이 협력하는 프로젝트에서 엄겨울이 이익을 취득했다고 이의 제기랑 질타를 했었다. 이 소식은 두 시간 전에 업로드되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이슈 1위가 되었다. 순간 나는 심정이 복잡해났다. 잠깐 머뭇거리다가 나는 결국 홈페이지를 해킹에서 그 이슈를 지워버렸다. 하지만 엄겨울의 지금 상황이 더 걱정 되었다. 그렇게 순진한 사람이 오해받아서는 안 되었기에 나는 학교로 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엄겨울은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다급하게 달려와서 나를 학교 대문 밖에서 막아버렸다. "우리가 저지른 일이니까 내가 반드시 나서야 해." 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학교 측에서도 해명이 필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