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장
역시나 예민한 주한준을 속일 수 없었다. 우리가 홍도 그룹이랑 협력하는 걸 알아버렸다.
하지만 어차피 언젠가는 들킬 일이었으니 차라리 일찍 들통나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어 나는 입을 열었다.
"학교랑 기업이 협력하는 프로젝트가 아직 확실한 게 없거든요."
나는 솔직하게 말했는데 그 말을 들은 주한준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확실한 게 없는데 벌써 부하 직원들 데리고 축하하는 건가? 혹시 말이 밖으로 새서 계약 무산될까 봐 겁나지 않아?"
나는 뭔가 불안해서 주한준을 바라보았는데 주한준은 화가 난듯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입가를 미소를 지어 보였는데 소름이 끼쳤다.
무언의 경고 같았다.
옆에 있던 웨이터도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서더니 상황을 보고는 가만히 머리를 숙이고는 혹시라도 잘못 걸릴까 봐 숨도 죽이고 있었다.
주한준이 그렇게 보자 이상해진 나는 겨우 진정하고 말했다.
"홍도 그룹 풍 대표님이랑 여러 번 만났었는데 그렇게 귀 얇은 분이 아니신 것 같던데요."
뭔가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시 이어 말했다.
"그때 주 대표님이 화끈하게 우리를 선택하신 것처럼 말이에요."
계약 해지한다고 해서 적으로 남을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주한준은 그럴 생각이 없는지 나를 노려보고는 말했다.
"남 팀장 생각 끝낸 거야?"
"네, 그게..."
"후회해도 소용없어."
주한준은 내 말을 끊었다. 나는 주한준은 쳐다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결정은 주 대표님이 하셨는데 잊으셨어요?"
주한준은 콧방귀를 뀌며 담담하게 말했다.
"남 팀장이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말 잘 듣네? 그래, 이미 마음먹었다고 하니 시간 잡아서 영한에 계약 해지에 대해 의논해 보자고."
주한준이 아주 가벼운 말투로 말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주한준이 이렇게 쉬운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주한준의 태도를 시험해 볼지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임지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계약 해지라니요? 오빠, 진아 선배 제가 잘못 들은 거죠?"
임지아는 긴장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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