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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장

주한준은 천천히 말했지만 말투는 여전히 싸가지가 없었다. 내 생각이 맞다면 임지아가 이미 우리가 한 대화를 주한준한테 말했을 것이다. 나는 차분하게 국을 저으며 말했다. "주 대표님이 계속 그렇게 칭찬하시면 제가 아주 정신을 못 차리죠." 머 순진한 척하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제는 아주 대놓고 연기하겠다?" 주한준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임지아 입을 빌려 날 협박하면 내가 어떻게 나올지 생각해 봤어?" "해봤죠." 나는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제가 말한 게 사실 아닌가요?" "그래서 이젠 이런 사소한 요구도 안 들어줄 만큼 당당해졌다 그거야?" 주한준은 목소리 톤이 높아져서 말을 이어갔다. "네 뒤를 봐주는 그 두 사람이 널 위해 뭘 해줄 수 있는지 똑똑히 지켜보겠어!" "뚝"하는 소리와 함께 주한준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검은색으로 변한 휴대폰을 보며 멍을 때렸다. '주한준이 말한 사소한 요구가 뭐지?' 말투로 보아서는 화가 좀 난 듯했다. 화가 나도 상관없었다, 적어도 얘기할 틈이 생겼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는 국을 보온병에 담고 운전해서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내가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오는데 임지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뭔가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였다. 나는 내가 환청이 들린 줄 알고 의아해하며 쳐다보았는데 정말 임지아였다. 옆에는 조금 전에 내 전화를 끊은 주한준과 소박한 옷차림의 아주머니가 서 있었다. 심화연이 별장에서 구한 가정부였다. 하지만 상황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임지아의 하얀색 코트에 커다란 자국이 있었는데 정확히 가슴 정중앙에 있었다. 임지아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는데 마치 억울함을 당한 듯했다. 주한준의 시선이 가정부 아주머니한테 머물렀을 때 아주머니는 조심스럽게 해명했다. "사모님이 붕엇국 맛이 아니라고 하면서..." "어머님 탓이 아니에요." 임지아는 바로 설명을 이어갔다. "내 탓이에요. 내가 어머님이 좋아하는 맛을 못 내서 그래요. 진아 선배가 있었으면 좋았을걸.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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