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나는 가벼운 말투로 말했지만 임지아는 낯빛이 변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당당하던 임지아는 얼굴이 노래지면서 대꾸하지도 못하는 것이었다.
임지아도 뭐가 이익인지는 잘 알고 있는 것이었다.
뭐든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하기에 그만하려고 했는데 임지아가 말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진아 선배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제 협박도 해요? 하지만 진아 선배, 오빠한테 그게 통할 거라 생각해요?"
나는 득의양양해하는 임지아의 눈빛을 보며 답했다.
"주 대표님한테 내 협박이 통하진 않겠지만 임 팀장님 일이라면 다시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안 그래요?"
임지아는 입술을 꽉 깨물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
"오빠는 늘 공과 사가 분명한 사람이라 잘 구분하거든요!"
임지아의 궤변에 아주 웃음이 터질뻔했다.
'협력하는 내내 주한전이 언제 공사를 구분했다고.'
임지아가 우리를 조종하려는 수법이었다.
예전이었다면 나도 모르는 척했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기에 절대 임지아가 나대는 꼴을 봐줄 수가 없어서 말을 이어갔다.
"공사가 분명하다고 하니 임 팀장님 다음에 일 있어서 외출할 때는 오 대표님한테 휴가 신청 잊지 말고 하세요."
그 말을 들은 임지아는 눈동자가 확장되고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임 팀장님 제 말 이해하시죠?"
"그럼요!"
임지아는 숨을 들이쉬고는 손목시계를 보며 말했다.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안 될 것 같네요. 오빠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서요. 진아 선배, 내일 다시 신청해도 되겠죠?"
"그럼요."
나는 아무 표정을 하지 않고 답했다.
"주 대표님 기다리게 하면 안 되죠."
임지아는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손에 든 샤넬 가방을 잡아당기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스튜디오를 나갔다.
오영은은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와서는 내 어깨에 손을 거치고 말했다.
"너무 멋있다 남 팀장, 아주 잘했어!"
아마 옆에서 재미있는 구경했나 보다. 내가 답하려고 했는데 오영은이 먼저 입을 열었다.
"하연아 임지아가 지각하고 조퇴한 기록 모두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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