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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장

나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당신 이미 주한준 때문에 세상 물정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 임지아는 내가 내쫓으려 하자 계속 설명을 늘어놓았다. "진아 선배 오해에요, 오빠 뜻이 아니라 제가 오빠 부담 좀 덜어드리려고 그런 거예요, 다 제 뜻이에요." "주 대표님한테 가서 전하세요." 나는 억지스럽게 말했다. "거래, 절대 동의 안 할 거라고." 그 말을 들은 임지아는 머리를 숙이고 물었다. "진아 선배, 더 생각해 보면 안 돼요?" 내 마음은 이미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기에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마음 정했어요." 임지아가 가고 나서 나는 김빠진 풍선처럼 침대에 주저앉았다. 이상한 건 내가 분명히 발목을 다쳤는데 그 아픔은 가슴으로부터 사지로 뻗어 나갔는데 마치 내가 망망대해에 빠진 듯 나를 질식하게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랑 임지아가 다르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일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다. 게다가 나는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봐야하는 방관자라는 거다.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완전히 패배한 방관자였다. 철저하게 패배한 나였다. 이런 생각을 하며 손목 밴드를 풀었는데 흉측한 상처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아마 너무 많이 사랑한 게 내가 한 제일 큰 잘못이었나 보다. 시끄러운 전화벨 소리가 내 생각을 끊어 버렸다. 오영은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진아야, 어떻게 됐어?" 다정한 말투에 나는 갑자기 코끝이 찡해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가 졌어." 나는 쉰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영은아, 내가 졌다고!" "진아야, 나 놀라게 하지 마, 무슨 일인데? 주한준이 너 괴롭혀? 아니면 임지아가? 뭐라고 말 좀 해봐, 진아야?" 묻지 않았으면 괜찮았는데 물어보니 눈물이 마치 줄 끊어진 진주마냥 뚝뚝 떨어졌다. "나 음유시인 못 찾았어." 나는 울먹이며 말했다. "내가 너무 쓸모없는 사람이라서 그래." "그 일 때문이야?" 오영은은 한시름 놓은 듯한 말투로 말했다. "급해 하지 마, 나한테 음유시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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