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장
더 큰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데 송이나의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조급해 하지 마세요. 남 팀장님 있는지 확인해 볼게요."
그 한마디가 날 바로 현실 복귀시켰다. 나는 다급히 주한준 품에서 나와 숨을 크게 내쉬었다.
"남 팀장님, 진아 씨? 안에 있어요?"
송이나의 부름 소리에 나는 당황해서 주한준을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머리가 창백해졌다.
송이나한테 이런 모습 보여줄 수 없었다.
절대!
나는 다급하게 주한준한테 가만히 있으라고 눈치를 주고 심호흡한 뒤 칸막이 문을 열었다.
머리를 드니 1미터 밖에 서 있는 송이나가 보였다.
겉에는 가운을 걸쳤는데 가운 안에는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비키니 덕에 몸매가 더욱더 잘 보였다.
역시 주한준을 꼬시기 위해 송이나가 많은 준비를 한 거였다.
눈이 마주치자 송이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말했다.
"남 팀장님, 반 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탈의실에 있어요?"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그러고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또 물었다.
"주 대표님이랑 같이 안 있었어요?"
'사람 찾으러 온 거였어?'
"송 대표님 농담도 참, 여긴 여자 탈의실이잖아요, 주 대표님 찾으려면 맞은 편 탈의실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
30분 동안이나 추위에 떨었더니 나도 말투가 좋지는 않았다.
송이나는 나를 힐끗 보고는 말했다.
"내 정신 좀 봐요, 괜찮아요. 남 팀장님 빨리 준비하고 온천으로 오세요."
말이 끝나고 바로 돌아서서 가는 것이었다.
마치 날 일부러 탈의실에 가둬놓은 건 없었던 일인 것처럼 말이다.
너무 열에 받친 나는 차갑게 물었다.
"송 대표님 이제 화 풀리셨어요?"
송이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날 쳐다보더니 짜증 섞인 말투로 물었다.
"남 팀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죠?"
"여기 다른 사람 없잖아요."
어차피 주한준이 칸막이안에 숨어 있다는 걸 송이나가 모를 테니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송 대표님 혹시 제가 대표님 일 망친 것 같으면 솔직하게 말하시면 되잖아요.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눈치는 아주 빠르거든요. 사람을 칸막이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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