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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장

말을 내뱉고서야 내 말투에 불만이 가득하다는 걸 느꼈다. 그걸 눈치챈 정지훈은 얼굴에 미소가 굳어지더니 바로 말을 이어갔다. "숙취가 힘든 걸 잘 알죠. 형수님이 어제 주 대표님 술 많이 마셔줬는데 아마 아직도 힘들 거잖아요." 그 말은 나한테 한 말이 아니라 주한준이 들으라고 한 말인 것 같았다. 그래도 협력하는 사이라 바로 체면 구기게 할 수 없어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정지훈의 뜻대로 말을 이어갔다. "맞아요, 먼저 가볼게요." "숙취 해소하려면 뭐라도 좀 먹지 그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 머리를 들고 보았더니 주한준이 아무 표정 없는 얼굴로 옆에 앉아있는 것이었다. 숙취 때문인지 주한준은 얼굴이 창백해 보였고 날카로운 옆모습은 사람을 더욱더 차갑게 보이게 했다. 아까 들은 대화를 떠올리니 가슴이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래, 주한준은 일 처리를 확실하게 하는 사람이잖아. 놀음판에 앉으면 규칙도 자지가 정하는 사람인데 나랑 같이 식사하자고 하는 게 나한테 얼마나 큰 은혜 베푸는 거겠어.' 나는 입을 삐죽거리며 거리 두며 말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됐네요." 말을 끝내고 문을 열려고 가는데 주한준의 불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진아! 내가 요즘 너한테 너무 잘해줬지?" 문을 열려던 손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주한준을 바라보았을 때 그는 분노가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두 눈이 마주친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지만 나는 지지 않고 말했다. "대표님 농담도 참 잘하시네요." '잘해줘? 어떻게 뻔뻔하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형수님, 대표님이... " "지훈 씨." 나는 정지훈 말을 끊고 진지하게 말했다. "난 당신 형수 아니에요, 당신 형수는 지금 경안시에 있잖아요." 뒤에 말을 내뱉을 때 나는 주한준을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하지만 내가 한 글자 뱉을 때마다 주한준의 분노는 더욱 차오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정말 참을 수 없었다. 아무리 갑이라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 나도 바보처럼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분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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