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신수민에게서 나는 옅은 향기에 그는 더욱더 심취했다.
신수민은 안으로 들어왔고 연진욱이 그녀의 바로 뒤에서 가볍게 문을 잠근 뒤 웃어 보였다.
“신수민 씨, 저쪽에 앉으시죠. 우리 술 한잔하면서 얘기 나눠요. 아주 간단하죠.”
신수민은 상대방을 보면서 경계하듯 미간을 구겼다.
“누구시죠? 저한테는 당신 같은 친구가 없는데요!”
연진욱은 웃으며 대꾸했다.
“하하, 건망증이 심하신 것 같네요. 오늘 결혼식에 저도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신수민 씨가 조금 늦게 와서 이태호가 제게 발길질한 걸 보지 못한 것뿐이에요!”
그 말에 신수민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 이태호가 그를 걷어찬 일 때문에 복수하려고 찾아온 걸까?
신수민은 어색하게 웃으며 사과했다.
“하하, 정말 죄송해요. 그 사람 좀 충동적이라 일이 생기면 주먹부터 나가거든요. 마음에 두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연진욱은 테이블 앞에 자리를 잡고 앉은 뒤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치면서 말했다.
“자, 앉으세요. 우리 얘기 좀 나눠요. 오전에 있었던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잖아요. 그리고 저랑 이태호는 대학 동기고 정희주도 같은 반이었어요. 그게 아니었다면 저도 정희주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을 거고 이태호를 만나지도 못했겠죠.”
그에게로 걸어간 신수민은 그의 옆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아직 이름도 모르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연진욱은 신수민에게 와인 한 잔을 따라주며 대답했다.
“전 연진욱이라고 합니다. 자, 음식 좀 드세요!”
신수민은 머쓱하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죄송해요. 금방 밥 먹고 와서 먹지 못하겠어요. 조금 전 매니저가 그러던데 저한테 할 얘기가 있으시다면서요? 그리고 술 두어 잔 하면 보내준다고 하던데 진짜죠?”
연진욱은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일단 한잔할까요?”
신수민은 거절하기 어려워 술잔을 들어 술을 마셨다.
신수민의 고분고분한 모습에 연진욱은 아주 우쭐했다. 신수민은 아래층에 있을 때도 술을 마셨기에 몇 잔 더 마시게 한다면 술에 취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신수민이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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