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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그렇다고?” 독고영민은 이태호가 그의 앞에서 객기를 부리자 옆에 있던 탁자를 힘껏 내리쳤다. “퍽!” 탁자는 소리를 내며 부서졌고 그렇게 망가져 버렸다. 연초월과 이태식 두 사람은 이러한 광경을 처음 봐서 겁을 먹었는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신수민도 깜짝 놀랐다. 그녀는 독고영민이 보통 인물이 아닐 거로 짐작했다. 신수민은 이러한 레스토랑을 차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배경이 예사롭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이태호가 또 한 번 이렇게 대단한 인물의 심기를 거스를까 두려워진 신수민은 곧바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이태호의 앞을 막아 나섰다. “제가 따라갈게요. 어느 친구인지 제가 직접 확인해야겠어요!” 신수민의 말에 매니저는 기뻤다. “신수민 씨는 시원시원하신 분이네요. 그럼 이쪽으로 오시죠!” “가면 안 돼요!” 이태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신수민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이 사람들은 내가 상대할 수 있어요!” 그러나 몸을 돌린 신수민은 품 안의 신은재를 이태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당신이 그랬잖아요. 앞으로 내가 뭐라고 하든 내 말을 들을 거라고요. 올라가서 누군지 확인해 볼게요. 이걸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당신이 말썽을 일으키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요!” “...” 이태호는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예전에 신수민의 말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잠깐 고민하던 이태호가 말했다. “알겠어요. 10분이면 된다고 저 사람들이 그랬으니까 올라가 봐요. 10분 뒤에 내려오지 않으면 내가 올라가서 당신을 찾을게요.” 신수민은 말을 아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 뒤 몸을 돌려 매니저에게 말했다. “가죠!”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신수민은 위층의 맨 안쪽에 있는 방 앞에 도착했다. “신수민 씨, 사장님께서는 바로 이 안에서 신수민 씨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전 먼저 내려가 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매니저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신수민은 사실 내심 두려웠다. 하지만 분명 상대방은 위층으로 올라와 얘기만 나누고 술 두어 잔만 마시면 그들을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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