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화
“그래, 앞으로 한 가족이지.”
연초월은 감동에 북받쳤다.
“오늘 며느리랑 손녀가 오는 줄도 모르고 아무것도 준비 안 했어. 지금 가서 맛있는 거 사올게.”
이태식도 기쁘긴 마찬가지였다. 신수민은 예쁜 데다가 대가문의 자녀이니 더할 나위가 없었다.
“괜찮아요, 엄마. 조금 있다가 이사할 거니까 저녁은 외식하죠.”
연초월은 아들의 말에 동의했다.
“그래, 외식하는 게 낫겠어.”
그러나 그녀는 대답하고 나서야 아들의 말을 알아들었다.
“뭐? 이사한다고? 어디로 이사하는데?”
이태호는 어디선가 커다란 봉지를 꺼내 부모님한테 보여줬다.
“이게 다 어디서 난 돈이야?”
연초월은 돈뭉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늘 하현우랑 정희주 결혼식에서 소란을 부린 게 너 맞아?”
이태식이 물었다.
“네, 맞아요.”
“진짜? 어디 다친 데 없어?”
“엄마, 아빠, 우리가 희주한테 줬던 결혼 예물과 집값을 모두 되돌려 받았어요. 총 2억 6천만 원을 모두 돌려받았어요.”
“말도 안 돼. 예전에 네 아빠가 찾으러 갔다가 돈은커녕 도리어 맞고 돌아왔어. 그 집 사람들은 돈을 내놓을 사람들이 아니야!”
이에 신수민이 설명했다.
“그건 모두 태호 씨 덕분이에요. 태호 씨가 의술로 용씨 집안 어르신의 목숨을 구했거든요. 용씨 어르신이 태호 씨를 대신해 나선 덕분에 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었어요.”
사건의 자초지종을 들은 노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 1억은 엄마, 아빠가 쓰세요. 그동안 너무 수고가 많았어요.”
“아니야, 우리가 이 돈을 어떻게 받아?”
연초월은 돈을 도로 돌려줬다.
“은재도 이제 유치원 다닐 나이 아니냐? 너희들이 돈이 더 필요하지.”
이때, 신수민이 입을 열었다.
“몇 년 동안 고생 많으셨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모욕하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받아주세요. 이건 태호 씨가 효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태호가 신수민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나중에 아내랑 멋진 결혼식을 올릴 거예요!”
“헛소리하지 마요!”
신수민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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