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은재한테 옷 여러 벌을 사준 후 이태호는 부모님한테 드릴 옷도 샀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자기 옷을 사러 갔다.
“이거 괜찮네요. 한번 입어봐요.”
신수민은 이태호의 몸매를 살피며 말했다.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옷을 챙긴 후 피팅룸으로 향했다.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그를 보고 신수민은 잠시 넋을 잃었다. 잘생긴 얼굴에 옷까지 멋지게 입으니 그야말로 훈남이 따로 없었다.
“어때요?”
이태호는 아직 어색하기만 했다.
신수민은 그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잘 어울려요. 몇 벌 더 살까 봐요.”
“그래요, 자기 말 대로 할게요.”
“칫, 방금 제 말을 듣지도 않고 싸웠잖아요! 이영호의 성격이라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요! 다음번에 만나면 제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요.”
“제가 사과해야 해요? 내 아내를 넘보고 딸까지 들먹였는데 제가 왜 사과해요? 때려죽이지 않은 게 다행이죠!”
이태호는 불쾌했지만 어두운 표정의 신수민을 보고 얼른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요. 다음엔 끝까지 참을게요.”
세 가족은 쇼핑몰을 나섰다.
“오늘 돈 많이 썼네요. 이제 1억 2천 정도 남았겠네요.”
이태호의 말에 신수민이 으쓱거렸다.
“왜요? 돈 쓰고 나니까 마음이 아파요?”
이태호가 웃으며 대꾸했다.
“전혀. 그냥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살면서 이렇게 큰돈을 처음 써본 거라.”
미친 어르신한테서 받은 카드에 든 돈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비록 어마어마한 액수는 아니지만 결코 적지는 않았다.
“이제 집에 가죠. 부모님이 선물을 받으면 무척 좋아하실 것 같아요.”
“벌써 집에 가려고요? 이제 차 사러 가죠? 현금을 들고 다녀봤자 짐밖에 안 되니까 얼른 써버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차가 있으면 앞으로 다니기도 편리할 것 아니에요.”
“와, 엄마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었어요. 아빠는 돈을 많이 벌었어요. 예이!”
신은재가 폴짝폴짝 뛰었다.
“그래요. 그럼 차 사러 가요. 앞으로 은재를 유치원에 데려다줄 수 있겠네요.”
신수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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