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1화
이태호는 냉소를 머금고 곧바로 하늘로 솟아 올라갔고 순식간에 별하늘에 나타났다.
채유정과 여경구는 그의 뒤를 따랐고 질세라 산처럼 웅장한 기운을 내뿜었고 주변의 공간을 삐걱거리게 하였다.
그들은 앞뒤로 서서 경계 어린 눈빛으로 오현을 바라보았다.
특히 여경구는 칠흑 같은 눈동자에서 분노와 살기로 이글거렸다.
그는 아직 지난번에 요족 수사 우여진에게 추격당했던 일을 잊지 않았다.
우연히 이태호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벌써 죽었을 것이다.
그래서 여경구는 요족 수사에 대해 호감이 있을 리가 없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구름을 타고 바람을 일으킨 오현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물건을 내놓으면 목숨은 살려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쓸데없는 소리 할 필요 없다. 날 찾아왔으니 살아서 보내지 않을 거야.”
이태호는 짜증 나는 듯 오현의 말을 끊었다.
그도 요족에 대한 호감이 없었다. 오현이 여기까지 찾아왔으니 자신이 천선성의 보물을 가져간 것을 알아챈 것이 분명했다.
태을도령선경이든 성공 고전의 영패이든 모두 귀중한 보물이라 이태호는 오현에게 넘길 수 없었다.
오현은 자기의 말을 싹둑 자른 이태호를 보자 화가 나서 싸늘한 웃음을 흘렸다.
“흥. 애송이 주제에 큰소리를 잘 치네. 정말 배짱이 두둑하군. 죽고 싶은 것 같은데 소원을 들어주마.”
말을 마친 오현은 백 장이나 긴 육신을 흔들면서 꼬리로 휩쓸었다.
작은 산만 한 꼬리는 매서운 기세로 스쳐 지나간 허공을 붕괴시켰고 별하늘에 한 줄기의 기나긴 흐르는 빛을 이루었다.
오현이 공격해 오자 이태호는 무모하게 맞서지 않았고 손을 들어 최상급 영보 현황봉을 꺼냈다.
몇 호흡 할 사이에 손바닥만 한 이화 현황봉에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을 내뿜었다. 수많은 현황의 기운은 천만 근을 이루었고 주변의 허공이 삐걱거리도록 짓눌렀다.
그리고 대량의 자주색 이화(離火)가 현황봉에서 솟아 나오면서 불의 장벽을 이루어서 이태호의 앞을 막았다.
펑.
오현의 꼬리가 거세게 타오르는 불의 장벽과 현황의 기운으로 형성된 보호캡에 부딪치자 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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