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2화
이 중년 남자는 금실로 수놓은 청색 장포를 입었고 구름을 수놓은 자금색 장화를 신었으며 기질이 비범하고 마치 소나무처럼 몸이 반듯하였다. 그의 네모난 얼굴은 노랗고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여 대략 50여 세 되어 보였고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하며 걸어갈 때 머리카락이 저절로 펄럭거렸다.
그리고 걸음걸이가 바람처럼 빠르고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주변의 공간이 비틀어지고 흔들리는 것 같았다.
조정운은 대전에 걸어온 남자를 보자 속으로 놀라워했다. 그는 상대방의 내공이 깊어서 짐작할 수 없는 장엄감을 느꼈다.
이런 느낌은 오직 선우정혁에서만 느낀 적이 있었다.
예전에 그는 육무겸과 교제한 적이 있었다. 상대방의 내공이 자기보다 높지만 그래도 6급 성왕 경지였는데 8급 성왕 경지인 선우정혁과는 차이가 컸다.
그러나 지금 육무겸의 몸에서 발산한 기운은 선우정혁처럼 지극히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속으로 놀란 조정운은 급히 일어서서 인사하였다.
“육 도우, 내공이 또 정진하신 것을 축하하오.”
이에 육무겸은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조 도우, 과찬이오. 조금 정진했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오.”
그의 말에 조정운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육 도우는 지금 7급 성왕 경지로 돌파했소?”
“얼마 전에 기연을 만나서 돌파하게 됐소.”
육무겸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7급 성왕 경지로 돌파한 소식을 듣자 조정운은 크게 기뻐했다.
신소문은 4대 종문에서 가장 특별한 문파였다. 문주 육무겸, 부문주 진원길 두 성왕을 갖고 있었다.
기타 태일종, 청허파, 묘음문은 모두 성왕이 한 명뿐이었다.
원래 실력이 거의 엇비슷했지만 이번에 육무겸이 7급 성왕 경지로 돌파해서 신소문의 서열이 필연코 높아질 것이다.
흥분된 마음을 억누르고 조정운은 일어서서 육무겸에게 포권을 취하면서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
“육 문주, 이번에 이태호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찾아왔소.”
“이태호?!”
육무겸은 듣자마자 눈에서 섬뜩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이태호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지난번에 신소문의 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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