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7화
대전 내.
얼굴이 시퍼렇게 질린 기성우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그는 잠자코 있다가 마지막에 한숨을 쉬었다.
“내가 방심했어!”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 전에 자신은 상대방을 얕잡아볼 자격은 있었다.
어쨌든 존황급과 성자급의 실력은 천지 차이였으니까.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 기성우는 중간에 난데없이 불청객이 난입한 것 같은 피동적인 느낌을 받았다.
과거의 이태호가 등급을 넘어서 싸우는 업적을 보면 그는 늘 강자를 이겼다.
그는 7급 존황 때 9급 존황급 절정 경지의 내공을 가진 심운을 이겼다. 이런 성적은 여러 천교 중에서도 지극히 눈부신 존재였다.
게다가 상대방에게 최상급의 영보를 가지고 있었다. 기성우는 이제서야 이태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심지어 골머리를 앓기 시작했다.
그는 묵묵히 말했다.
“관두자. 이태호는 고준서와 여경구에게 맡기자.”
기성우는 원래 승부욕이 있어서 고준서, 여경구와 종문 겨루기 대회의 서열을 다투려고 했다.
고준서의 강압적인 성격으로 봐서는 중주로 가는 기회를 빼앗긴 힘들고 2위인 소종주의 자리는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태호가 성자 경지로 돌파하면서 기성우는 2위인 소종주의 자리마저 다투기 힘들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는 고개를 흔들면서 답답함과 초조함을 털어버린 후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가 성자의 경지로 돌파한 지 거의 반년이 지났고 1급 성자 경지에 이르렀다.
기성우가 보기엔 이태호가 이제 막 성자 경지로 돌파한 것이기에 자기는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지금 자기보다 이태호 때문에 골치가 더 아픈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기성우의 예상대로 지금 제3봉과 제4봉 사이에 떠 있는 부공섬에서 온몸의 기혈이 용처럼 왕성하고 불타는 태양처럼 이글거리며 근육이 발달한 여경구는 아래 사람들의 보고를 듣자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
지금 여경구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빌어먹을!”
그는 이태호가 갑자기 성자 경지로 돌파할 줄은 전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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