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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3화

9대 봉주는 마음이 씁쓸하기 그지없었다. 원래는 그들 아홉 명이 이태호를 놓고 싸우면 되었는데 종주까지 참전할 줄이야. 그들 봉주의 지위보다 못지않은 단도 장로라니! 다시 말하면 지금의 이태호는 태일종 사상 가장 젊은 7급 연단사로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젊은 단당 장로로 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맹동석과 윤하영도 어쩔 수 없이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태호 군, 단당 장로로 된 것을 축하하네.” 이태호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는 선우정혁과 자신에게 축하 인사를 한 맹동석 등을 보고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는 손을 들고 그 영패를 가져왔다. 그는 태일종에서 제자 신분으로 단당 장로가 된 것은 자신이 처음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감격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선우정혁을 향해 포권을 취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종주님의 두터운 믿음에 감사드립니다.” 선우정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그는 맹동석 등과 언제까지 실랑이를 벌일지 모른다. 선우정혁 덕분에 이런 고민을 덜게 되었다. 그는 바로 각 봉주와 지위가 동등한 사람으로 되었다. 이태호가 영패를 받은 것을 본 선우정혁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태호가 이미 단당 장로가 되었으니 나도 이만 가겠네.” 선우정혁은 말을 마치고 무지갯빛으로 물들며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종주가 떠나는 방향을 바라본 맹동석 등은 마음속으로 아무리 달갑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원래 그들이 이태호를 자신의 산봉우리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은 7급 연단사가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문에서 자연스레 많은 영약 자원을 자신의 산봉우리에 주게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이태호가 단당 장로가 되어 태일종의 모든 영약을 관리하게 되었으니, 지위상 그들과 동등하다고 할 수 있었다. 앞으로 각 산봉우리의 장로들이 성자급 단약을 필요할 때 이태호에게 부탁해서 정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9대 봉주들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축하 인사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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