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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3화

이때 옆에 있는 신은재는 종종걸음으로 이태호를 향해 달려갔다. 그녀는 환호하면서 깡충깡충 뛰었다. “아버지, 내공이 증진하신 것을 축하해요!” 종종걸음으로 달려온 신은재를 보자 이태호는 쪼그리고 앉아서 두 팔을 벌리고 보배딸을 와락 껴안았다. 지난번에 신은재가 존황으로 돌파한 후 여태까지 열심히 내공을 공고하고 기초를 다졌다. 이제 1급 존황의 경지에 불과하지만 몸에서 내뿜은 기운의 파동은 전혀 2급 존황급 수사에게 뒤처지지 않았다. 이를 본 이태호는 신은재를 번쩍 안고 일어섰다. 그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었다. “잘했어. 은재의 내공도 완전히 안정되었군.” 이태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신은재의 작은 얼굴을 꼬집으면서 칭찬하였다. “이제 좀 더 지나면 은재는 2급 존황 경지로 돌파할 거야. 은재도 꼬마 천재잖아.” 신은재는 아버지의 칭찬을 들은 후 눈이 초승달처럼 휘어졌고 도도한 공작새처럼 고개를 쳐들고 애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아버지의 딸이니까요...” 두 부녀가 서로 칭찬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노는 것을 보고 신수민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다가왔다. 그녀는 긴 귀밑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어이없듯이 말했다. “지금 몇몇 봉주들이 모두 섬 밖에 모였는데 섬 안으로 들이지 않을 거야?” 이에 이태호는 바로 신식을 방출하였다. 신수민의 말대로 지금 요광섬 밖의 허공에 윤하영, 맹동석 등이 서 있었다. 그는 품에 안긴 신은재를 천천히 내려놓은 후 옆에 있던 신수민 등 여인들에게 말했다. “내가 나가서 맞이할게.” 9대 봉주가 직접 요광섬에 찾아왔는데 요광섬의 주인인 이태호가 당연히 나가서 맞이해야 한다. 지금의 이태호는 9급 존황 경지이고 머지않아 성자 경지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봉주들을 안중에 두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오만방자하지 않았다. 더구나 당당한 성자급 장로들이 직접 요광섬까지 찾아왔는데 문전박대라도 했다면 예의가 없다고 소문이 날 것이다. 게다가 창망산맥에 있을 때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신소문의 성자급 수사 곽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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