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3화
이 소식을 들은 고준서는 말없이 침묵을 지켰다. 현장의 분위기도 한순간에 무거워졌다.
이태호의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서 완전히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고준서는 태일종의 서열 1위인 진전 제자로서 상고 시대의 대능력자의 환생일 뿐만 아니라 현황신체라는 대단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태호의 빠른 성장에 많이 의아해했다.
고준서는 속으로 신경철이 영보를 빼앗아 오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최상급 영보, 성왕의 전승, 저 이태호가 기연을 만나는 운이 너무나 좋군. 상고 시대에 있더라도 놀라운 천재일세!’
그가 전생에 살았던 상고 시대에서 8급 존황의 내공으로 등급을 넘어서 두 천교를 이길 수 있는 것도 보기 드물었다.
고준서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선우정혁 등을 따라서 창망산맥에서 종문으로 돌아온 신경철은 영도의 상공에 나타났다.
신경철은 빠른 속도로 영도에 도착했고 고준서의 앞에서 낙담한 모양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입을 열었다.
“진전 사형, 제가 능력이 부족한 탓에 영보를 빼앗아 오지 못했습니다.”
사실 지금 신경철은 매우 조마조마하였다. 고준서가 그를 성왕의 유적에 보내서 최상급 영보인 현황봉을 빼앗아 오라고 했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그의 심정은 지극히 불안한 상태였고 종문에 돌아와서 고준서의 벌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
그는 잠자코 있으면서 안색이 붉으락푸르락 변하는 고준서를 보고 화났다고 생각해서 서둘러서 해명하기 시작했다.
“사형, 이태호 진전이 너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신소문의 천교 심운을 격살하고 조씨 가문의 소주에게 중상을 입혔어요. 게다가 기타 종문의 천교들을 억압해서 귀중한 영보들을 가져갔습니다. 전승지에 들어간 사람들은 대부분 허탕 치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신경철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괴로워하지만 하소연할 길이 없었다.
그는 태일종 천교 랭킹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내공을 완성한 8급 존황의 경지이지만 실력은 9급 존황급 천교와 비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성왕 유적에 들어간 각 종파의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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