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밖에 세워진 승용차 세대를 모두 자네가 선물한 건가?"
어르신은 재차 물었다.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선물한 거예요."
어르신은 웃으며 되물었다. "감옥에서 석방한지도 얼마 안 되는데 그 많은 돈을 어떻게 마련한 건가?"
이 할망탱이는 무슨 물음이 이렇게 많은 지 이태호는 살짝 어이가 없었다.
그는 어르신의 말에 답장하기 꺼렸으나 너무 무례한 행동이라 여겨 곧장 웃으며 답했다. "사실은요, 감옥생활을 하다 우연히 귀인 한 분하고 친분을 쌓게 되었는데 그 분께서 고급 승용차도 스스럼없이 살 수 있을 정도의 거금을 저한테 많이 챙겨 주셨어요."
이태호가 꺼낸 진실에 믿음이 가지 않았던 어르신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전에 이태호가 용씨 집안 어르신의 목숨을 살렸으니 설령 이 놈 손에 돈 몇 푼이 있다 한 들 그것 또한 용로가 감사의 의미로 선물한 한 채의 별장외에 따로 챙겨 준 보상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수민이 자네와 결혼하게 되면 자네도 신씨 집안 사위로 신분이 바뀌는 거기도 하니까 이렇게 되면 우리도 이젠 한 집안 식구 아닌가?"
어르신은 이태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이내 이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뒤에 서 있던 신승민과 신민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눈을 마주쳤다.
그들은 감옥살이 하다 나온 그런 급의 이태호를 신씨네 사위로 들이는 것에 대해 몹시 불만스러웠다.
그러나 할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들도 당연히 반박할 수는 없었다.
이태호 역시 여전히 그의 신분을 깔보면서도 신수민의 신랑감으로 너무 신속하게 받아들인 어르신에게 뭔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할머니 말씀이 옳아요, 수민의 가족이면 당연히 저 이태호가 앞으로 지켜야할 가족인 거죠."
"자자자, 다들 허리 아프게 서 있지 말고 앉아서 천천히 얘기하게나."
어르신은 다들 자리에 앉아라고 한 후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을 덧붙였다. "태호 자네도 이젠 한 집안 식구라고 했으니 이 어르신이 하는 부탁 거절하진 않겠지? 내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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