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형부?"
그 여자 세일러는 미간을 찌푸렸다가 이태호를 눈여겨보더니 순간 눈이 반짝거렸다.
알다시피 이태호는 앞서 몇 벌의 세계적인 명품 옷을 구매하였다. 이런 옷차림에 본디 그의 멋진 용모까지 더해지니 당연히 엘리트를 떠올리게 한 것이었다.
그녀는 금세 눈앞이 환해졌다. "아이고, 그렇군요, 원래 돈 많은 형부이시네요!"
말을 마친 그녀가 신수연을 태도가 많이 수그러졌다. "고객님, 이 차량이 지금 이벤트를 하는 중이라서 1억 2천만 원 해요, 평시보다는 2백만 원 저렴해졌죠!"
"쳇, 1억 2천만 원밖에 안 하네요, 내가 못 살 거라고 말하다니 정말 보는 눈이 볼품없네요!"
상대방의 카멜레온 같은 모습에 신수연은 가슴속의 불만을 토로하듯이 말투에는 오만 함이 더해졌다.
"아이고, 이게 누구셔, 저, 이게 신씨네 큰 아씨, 작은 아씨 아니신가?"
이때 생각지도 못하게 한 명의 뚱뚱한 금수저가 걸어오더니 실실 웃으며 말했다. "아까 저기서 사인하느라고 니들이 오는 것도 못 봤지!"
"구 도련님!"
신수연은 구운장을 보며 낯색이 어두워졌고 약간 짜증스러웠다.
이 자식이 예전에 언니를 많이 따라다녔다. 다행히도 잘 생기지도 않고 매우 뚱뚱하여 신수민이 싫어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도 혐오스러워했었다.
하여 예전에 두 자매는 이 자식을 종종 무시하곤 했다.
구운장은 배시시 웃으며 다가왔다. "헤헤, 신씨네 작은 아씨, 아직 절 기억하죠? 무슨 일로? 차 사요? 이 차량 살 수 있나요?"
"허허, 신경 꺼요! 저는 살 수 없어도 제 형부는 살 수 있어요. 뭐 딱 한대 사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세대 사거든요!"
신수연은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팔짱을 끼고 의기양양해있었다.
"세대나!"
여자 세일러는 그 말을 듣고 상대방이 세대의 차량을 일시불로 결제한다는 걸 알고 순간 눈이 반짝거렸다.
곁에 있던 구운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까밝혔다. "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믿어요? 내 말 들어봐요, 이 분은 5년 전에 결혼 전 임신으로 집에서 쫓겨난 신씨네 큰 아씨고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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