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장
조수연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
“내가 왜 그래야 하죠? 우리 회사에서 합법적으로 빌린 부지예요. 10년 계약까지 썼고 3년 치 대여금을 지불했어요. 당신이 뭐라고 우리한테 나가라는 거죠?”
젊은 사내는 비웃음을 가득 머금고 그녀에게 말했다.
“이봐. 험한 꼴 당하고 싶지 않으면 입 다물고 꺼져! 난 여자 건드리는 악취미는 없어.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모를 일이지.”
조수연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상대는 조폭이라 아예 말이 통하지 않았다.
회사에서 고용한 경비실 직원들은 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라 데려와도 이들과 싸우려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가문의 경호원들은 큰아버지가 꽉 잡고 있었다.
조수연은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장훈은 그들과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해서 조수연의 팔목을 잡고 말했다.
“일단 돌아가요.”
조수연은 이대로 떠나기 아쉬워서 다시 그 사내에게 말했다.
“대체 나한테 이런 짓까지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요. 혹시 돈 필요해서 이러는 거예요?”
돌아가더라도 그녀는 원인을 알아야 했다.
사내는 험상궂은 얼굴로 조수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무지한 놈이 무식하다더니. 옆에 있는 남자도 무서워서 돌아가자고 하잖아. 여자가 왜 말을 안 들어? 의미도 없는 질문 계속할 거야?”
조수연은 조급한 마음에 인상을 찡그리고 이장훈을 바라봤다.
이장훈은 담담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어차피 물어봐도 대답을 못 들어요. 일단 가요.”
조수연은 이장훈이 겁나서 물러난다는 생각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나 혼자 올걸.’
그녀는 말없이 뒤돌아서 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일단 본사로 돌아가요.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유 비서가 병원 소개해 줄 거니까 그쪽으로 가고요. 다른 건 나중에 얘기해요.”
직원들은 잔뜩 풀이 죽어 돌아갔다.
이장훈은 차에 시동을 걸고 조수연이 차에 타기를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그는 골목을 지나서 차를 세우고 조수연에게 말했다.
“혼자 운전해서 돌아가요.”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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