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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유은정은 가소롭다는 듯이 입을 삐죽였다. 그녀가 아는 이장훈은 실패한 인생에 불과했다. 돈도 세력도 없고 능력도 특출난 게 없고 오만과 허세로만 가득 찬 인물이었다. 명문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국내 수많은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오로지 조수연만 바라보고 태진에 입사했다. 자기 자신의 스펙에 자신이 있었기에 그녀는 이장훈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과 조수연이 가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이장훈이 1분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하자 헛웃음이 나왔다. “이장훈 씨, 자신이 있다는 말투네요? 좋아요. 내가 여기서 시계 보고 있을 거니까 가서 해결하고 와요!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볼 거예요!” 조수연도 이장훈의 말을 전혀 믿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양명훈은 한의학을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조금 전에 안 그래도 불쾌한 일이 있었는데 지금 이장훈이 찾아지면 불편한 감정만 쌓일 뿐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장훈을 믿어주고 싶었다. “그럼 장훈 씨가 한번 만나봐요. 협상에 실패해도 절대 싸우지는 말고요.” 이장훈은 고개를 끄덕인 뒤에 양 박사의 사무실을 찾았다. 양명훈은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다. “5천만 원, 한푼도 못 깎아드립니다. 난 지금 내 직업적 도덕을 걸고 도박을 하는 거예요.” 수화기 너머의 상대는 난감한 어투로 그에게 말했다. “유 박사, 이렇게 나오시면 곤란하죠. 지금 누가 신문을 읽어요? 저도 요즘 그렇게 넉넉한 사정은 아니라니깐요.” 양명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제가 섭섭하죠. 언론사가 신문 팔아서 장사합니까? 솔직히 신문에서 나는 수익은 지극히 일부분 아닙니까. 지금 내가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 줄 아세요? 조금 전에 태진그룹 대표가 다녀갔어요. 5천만 원 이하로 합의는 없습니다. 안 되면 다른 언론사를 알아보죠.”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전해졌다. “드릴게요! 지금 당장 입금하겠습니다.” 곧이어 입금 확인 문자 알림이 울렸다. 양명훈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먹을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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