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장
조수연이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눈치챈 강선재는 뒤로 물러섰다.
“그... 래요. 기다리도록 하죠! 그리고 무슨 일이 있든 저한테 연락해요. 확실히 처리해 드리죠!”
말을 마치고 난 그는 조수연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타고난 차갑고 도도한 기질이 그의 취향과 완전히 맞아떨어졌다.
이런 여자여야만이 그한테 어울리는 여자다.
그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조수연은 아무런 내색도 하지 못한 채 회사로 들어갔다.
강선재는 뒤에서 손을 내흔들었다.
“며칠 뒤에 보러 올게요.”
조수연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배웅을 하고 난 그는 다시 차에 올랐다.
옆에 있던 경호원이 입을 열었다.
“대표님, 오늘 태도가 대표님 성격인 것 같지 않은데요.”
강선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예전이라 하면 이 여자를 내 앞에서 무릎 꿇게 만들었겠지만 오늘은... 확실히 마음이 약해진 거 맞아. 이 여자가 너무 좋아서 괴롭힐 수가 없어.”
경호원은 귀신이 곡할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분은 여자들을 장난감처럼 데리고 노는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진지하게 여자를 대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표님, 저 여자 말대로 정말 3년이나 기다리게요?”
강선재는 고개를 흔들었다.
“3일이면 몰라도 3년은 당연히 못 기다리지. 그럴 인내심도 없고. 어차피 이장훈한테 손을 안 대겠다고 약속한 건 나니까 다른 사람이 이장훈을 괴롭히는 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그때 가서 조수연이 제발 이장훈을 살려달라고 빌게 되면 내가 하라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어.”
경호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역시 대표님이시네요!”
강선재는 하찮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부 그만 떨고 육인우한테 연락해! 이장훈을 죽기 직전까지만 패놓으라고 하면 돼!”
여하진은 이장훈하고 조수연이 헤어졌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떠 있었다.
그녀한테도 기회가 온 거 아닌가?
이장훈이 뒷좌석에서 아무 말이 없자 그녀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장훈 씨, 기분 꿀꿀하면 술친구 해줄까요?”
차 안은 고요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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