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0장
그녀는 이장훈하고 어떻게 작별을 고했는지도 잊은 채 넋이 나간 상태로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조태풍은 손녀가 들어오는 걸 보고 마중을 나갔다.
“어떻게 된 거야? 거래를 하러 갔으면서 어쩌다가 충돌이 일어난 건데! 너 이번에 제대로 사고를 쳤어!”
조수연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고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
“장훈 씨 잘못이 아니에요. 장훈 씨 앞에서 강선재가 저를 뺏겠다고 엄청 지나치게 행동했어요. 그런 걸 견딜 수 있는 남자가 어디 있겠어요!”
그래도...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가 본다면 이장훈도 그럴 만했다.
조태풍은 수심이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장훈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강씨 가문은 우리가 범할 수 없는 세력을 가져서 그래. 강씨 가문이 우리한테 보복을 하려 들면 어쩔 건데? 그때 가서 우리 가문만 아니라 이장훈 집안도 발칵 뒤집힐 거야.”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조수연은 불만스런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람이 어쩜 그렇게 억지를 부릴 수가 있어요? 대놓고 무시하는 거랑 뭐가 달라요!”
조태풍은 쓴웃음을 보였다.
“억지라고? 그런 건 일반인들한테나 쓸 수 있는 단어야. 강씨 가문이 예의 있게 대할 거란 착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돈밖에 없는 우리한테 비하면 그 가문은 돈에다 세력 그리고 인맥을 한 몸에 몽땅 갖춘 사람들이야. 그런 사람들하고 억지니 뭐니 논할 자격이 있을 것 같아?”
조수연은 걱정이 앞섰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아는 분들한테 부탁해 보면 안 돼요? 돈을 들여서 해결하면 되잖아요.”
조태풍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화했었어! 그런데 다들 피하기만 하더라! 몇 가지 부탁을 하기 전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전화를 끊어버렸어. 자기 가문까지 연루될까 봐 우리를 역신으로 여기고 있어.”
조수연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럼 이제 어떡해요?”
바로 그때 조태풍의 휴대폰이 울리고 있었고 걸려 온 번호는 낯선 번호였다.
“회사 일에 관여도 안 하는데 누가 나한테 전화를 하는 거지?”
그는 전화를 귀에 갖다 댔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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