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5장
조수연은 이를 꽉 깨물고 끝까지 인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진짜 일하고 있는 중이었어. 무슨 생각하는 거야? 아마도 장훈 씨가 들어올 때 실수로 문을 잠갔나 봐.”
유은정은 이장훈을 얼핏 쳐다보고는 중얼거리고 있었다.
“딱 봐도 진정성이 없어.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야.”
그녀 또한 꼬치꼬치 캐물을 작정은 아니었다.
다만 조수연이 예전하고 너무나도 다른 태도를 보니 혹시라도 이장훈한테 협박을 당한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이다.
그녀는 조수연한테 귓속말을 했다.
“네가 걱정돼서 그래.”
조수연은 얼굴이 빨개졌다.
“난 괜찮아.”
유은정은 조수연이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걸 보자 다듬어주고 있었고 그러던 중 손이 끈적끈적한 걸 느꼈다.
자신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려진 그녀는 냄새를 맡아보았다.
“머리에 이게 뭐야? 바디 크림을 머리에다 발랐어? 냄새가 이상한데? 좀 비린내 나.”
조수연은 이장훈을 째려보고는 일부러 모른 척했다.
“글쎄. 언제 그런 게 있었대.”
유은정은 아담한 얼굴에 짜증이 서려 있었다.
“으~ 이상하고 더러운 것 같아. 가서 씻고 와.”
말하던 사이 그녀는 휴지를 꺼내 손을 닦고 있었다.
그리고 휴지통에 그 종이를 버리려고 발끝으로 열림 버튼을 디뎠더니 안에 구겨진 종이가 잔뜩 있고 끈적한 뭔가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곧이어 사무실을 뛰쳐나온 그녀는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달려가 욕설을 퍼부었다.
“뻔뻔해! 변태! 짐승...”
사무실 안.
조수연은 얼굴이 홍당무우처럼 빨개졌다.
“장훈 씨 때문에 제가 친구 앞에서 난처해졌잖아요.”
이렇게 될 줄은 몰랐던 이장훈은 미소를 지으며 화제를 돌렸다.
“저기. 거래처하고 약속이 잡혀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얼른 출발해야죠.”
조수연은 유은정을 피하려 하는 이장훈의 마음을 꿰뚫었다.
“그래요. 출발해요.”
두 사람은 유은정이 돌아오기 전에 허겁지겁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허일 건물.
검은색 차 한 대가 주차되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조수연은 빌딩을 올려다보았다.
“여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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