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장
고개를 들자 이장훈은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녀는 순간 안색이 차가워졌다.
이상하게도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것과 다르게 왜 늘 그런 도도함을 유지하는지 모르겠지만 본능적으로 그런 반응이 나오곤 했다.
이장훈은 조수연을 보자마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오늘은 랩스커트에 버건디 컬러의 실크 블라우스를 치마 속에 넣어 허리춤을 살짝 움켜쥐고 있는 듯한 옷차림이었고 풍만한 가슴으로 버건디 색상의 비단 원단이 팽팽해지고 있었다.
이장훈은 목이 타는 것만 같았다.
“수연 씨, 옷이 예쁘네요. 무슨 소재예요?”
이장훈이 왜 갑자기 옷에 관심을 가지는지 의아한 조수연은 그저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고 이장훈은 매끄러운 원단을 손으로 만지며 한바탕 문지르고 있었다.
...
얼굴이 화끈거리는 조수연은 이장훈이 옷을 만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몸에 흑심을 품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차마 거절하기 아쉬웠다.
이장훈의 동작은 더욱 대담해졌다.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으면 그가 괜히 조신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것 같은 조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장훈 씨, 뭐 하는 거예요? 여긴 사무실이에요. 문도 아직 열려 있다고요.”
다른 의미를 어렴풋이 알아들은 이장훈은 사무실 문을 닫으러 달려갔다.
조수연은 몸이 달아올랐고 수줍은 건지 얼굴이 빨개졌다.
“뭐... 뭐 하려고 그래요? 대낮에 여긴 사무실이잖아요.”
이장훈은 웃으며 답했다.
“아무 짓도 안 할 건데요. 그냥 문만 닫은 거예요.”
그는 말을 내뱉는 동시에 손은 조수연의 옷 안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조수연은 얼굴을 붉히며 낮은 목소리로 야단을 쳤다.
“장훈 씨... 사무실에서... 이러면 안 돼요.”
그녀의 목소리는 점차 낮아져 갔다.
한바탕 광풍이 몰아치고 난 뒤 옷을 챙겨입고 난 이장훈은 책상 위에 녹초가 된 채로 앉아 있는 조수연을 보자 마음이 안쓰러웠다.
“집에 가서 좀 쉬지 않을래요?”
조수연은 불그스레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이장훈을 흘겨보았다.
“쳇! 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단 말이에요.”
이장훈은 입꼬리를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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