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장
그러는 김에 늘 연구하고 싶었던 장수약에 관한 소식도 전해들을 수 있을 것이다.
만일에라도 외국 사람들이 선조가 발양해 오던 한의학을 그대로 빼앗아 장수약을 개발하게 되면 실로 쪽팔린 일이었다.
여하진은 붉은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내가 남을게.”
그녀는 자신한테 벌어질 일들을 예감하고 있었다.
역시나 이 변태 자식은 자신의 몸을 탐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운비는 기쁜 표정도 잠시 곧 미간을 찌푸렸다.
“내 동생을 마음에 들어 하니까 다행이네요. 실례가 안 된다면 제안 하나 해도 될까요? 내 동생이 조수연에 비해 뒤떨어지는 곳이 없어서 그러는데 조수연하고 헤어지고 내 동생이랑 결혼하는 게 어때요? 몸매도 좋고 애교도 잘 떠는데다 귀엽게 생겨서 조수연보다는 여자친구로 더 제격일 거거든요. 그리고 혼수도 조수연의 것보다 몇 배는 더 많게 챙겨줄 수 있어요! 내가 우리 가문을 대신해 보장할 수 있어요!”
그는 자신의 여동생이 이장훈의 노리개가 될까 걱정스러웠다.
혹시라도 동생이 충격을 입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하게 되면 평생 후회하고도 남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이장훈하고 결혼하는 날엔 여동생이 외간남자한테 몸을 팔았다는 누명도 안 받을 테고 이장훈의 싸움 실력으로 여씨 가문의 안전 또한 책임질 수 있다.
더 나아가 주윤성도 데려가 텔로머리아제에 대한 연구도 지속할 수 있으니 이건 일거삼득에 가까웠다.
여하진은 오빠의 말을 듣고 눈에 한 줄기 빛이 스쳤다.
오만하기 그지없는 그녀가 자신의 신분을 낮추면서까지 황인호한테 빌붙었던 이유도 수련자 가문인 그의 신분에 혹해 여씨 가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별로 없었다.
이장훈은 황인호의 실력보다 훨씬 뛰어난데 혹여 이장훈만 괜찮다면 의외의 이득을 보는 것이었다.
잠시 후 이장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별생각을 다 하네.”
짤막한 한마디 말로 여운비의 마음은 철렁 가라앉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내 동생이 이렇게도 예쁘게 생겼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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