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장
이장훈은 무뚝뚝하게 답하고 있었다.
“널 죽이러 왔어.”
동양인의 조직에 속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죽어 마땅한 놈들이다.
다만 그는 더 많은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진정한 목적을 꿰뚫고 싶었다.
와타나베 히토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장훈이 도착하자자마 공격하지 않았다는 건 다른 목적이 있는 게 분명한 행동이니 그는 자신만만했다.
“죽는 건 별로 두렵지도 않아. 뭐 목숨을 잃으면 평생 잠에 드는 거나 다름없잖아. 하지만 가능하다면 잠에 들고 싶지는 않네! 네가 원하는 건 돈으로 살 테니까 말해! 얼마를 원해!”
돈?
이장훈은 손가락 두 개를 내밀었다.
와타나베 히토시는 미소를 지었다.
“20억? 줄게. 계좌 불러.”
이장훈은 하늘을 가리키며 가격을 더 높이라는 뜻을 표했다.
와타나베 히토시는 여전히 웃음을 머금고 있는 상태였다.
“200억? 그래! 줄게.”
이장훈은 다시 위로 가리켰다.
그제야 와타나베 히토시의 웃음이 사라졌다.
“2000억이라고? 너무 욕심이 많은 거 아니야?”
이장훈은 그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 높이 올렸다.
와타나베 히토시는 충격을 입은 듯했다.
“2조를 달라는 거야? 미쳤어?”
이장훈은 상대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돈만 주면 난 여기에 오지 않았던 걸로 하고 그냥 물러설게.”
와타나베 히토시는 망설이고 있었다.
2조 원은 연간 총경비인데다 수십 개 부서의 총액이니 말이다.
비록 지위가 높은 그가 돈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는 하나 그 돈을 내놓으면 그의 직위 또한 허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주윤성한테로 시선을 옮기고 난 그는 주윤성이 2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 줄게! 2조 원을 주고 나면 여기서 나가도록 해!”
이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2조 원만 받고 멀리 떠날게.”
와타나베 히토시는 휴대폰을 꺼냈다.
“계좌 번호 불러. 이체해 줄게.”
이장훈은 계좌 하나를 불렀다.
“경고하는데 괜한 수작 부리지 않는 게 좋아. 2조 원을 위해서라면 난 못 할 게 없거든.”
그는 말이 그렇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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