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장
조명덕은 어색한 미소를 쥐여짜며 말했다.
“거기… 일단 들어와.”
이장훈은 조금 전 조명덕의 불량한 태도가 떠올라 사실 상 이 만남에 대해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저는 서울 사람도 아니고 출신도 안 좋으니 그냥 시골로 돌아가는 게 낫겠네요.”
조명덕은 이대로 이장훈을 보낼 수 없었다. 그 대단한 조태풍 회장이 손녀사위로 점찍은 사람인데 이대로 보냈다가는 무슨 불호령이 떨어질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체면도 버리고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까는 내가 말이 좀 심했네. 사실 출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거고 자네 아까 말하는 거 보니까 귀티가 나는 것이 평범한 사람 같지는 않아. 아버지가 인정한 사람이니 분명 이유가 있겠지. 우리 딸이랑 교제하는 걸 허락하겠네.”
이장훈은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었다.
조수연이 웃으며 다가와 그의 팔을 잡아끌었다.
“장훈 씨, 일단 안으로 들어가요.”
조명덕은 평소에 가족 외에 누구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던 딸이 남자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장훈에게 분명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게 아니라면 조 회장이나 조수연의 태도를 설명할 수 없었다.
조명덕은 더 적극적으로 이장훈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자네 먼 길 오느라 배고프지? 들어가서 쉬고 있어. 내가 차를 직접 타주지.”
장덕호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착잡했다.
이 집 어르신은 왜 갑자기 태도가 바뀐 걸까?
멀리서 훔쳐보던 조인환도 마찬가지였다. 금방 쫓아내 놓고 이제 와서 또 데리고 들어간다니!
그가 한창 갑갑해하고 있는 사이, 윤 실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떻게 됐어?”
다급한 그의 질문에 윤 실장이 답했다.
“이장훈이라는 남자 조사해 봤는데 좀 이상해요. 송강시 산경 마을 사람이고 부모님은 농사를 해요. 3년 전에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며칠 전에 출소했는데 출소하자마자 마누라랑 이혼했다고 나오네요. 장영 물산이라고 두 사람이 함께 운영하던 회사가 있는데 지금은 마누라 명의로 되어 있어요. 이장훈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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